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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16화

진한 울음이 섞인 송아림의 목소리가 전화기 너머로 들려온 순간 성유리는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아니야.” 성유리는 아이를 위로하며 말했다. “아빠는 그냥 아파서 잠시 잠든 거야. 안 믿기면 다음에 여기 와, 이모가 아빠를 보여줄게, 어때?” “그럼 아빠 언제 깨어나는 거예요?” “아직은 모르겠어.” “그럼 언제쯤 아빠를 만날 수 있어요?” 잔뜩 초조해하는 송아림의 목소리에 성유리는 부드러운 어조로 말했다. “앞으로 유리 이모가 병원에서 하루 종일 아빠 곁을 지키면서 아빠 치료를 해야 해. 그래서 아림이가 미연 이모 말을 잘 들으면 유리 이모가 시간 날 때 아림이에게 아빠 보여줄게, 어때?” 성유리의 세심한 설득 끝에 아이는 마침내 진정되었다. 사실 송아림은 오래전부터 박지훈을 친아버지처럼 여겼다. 박지훈이 기억을 잃었을 때도 며칠 동안 울다가 겨우 진정된 적도 있었다. 그때는 아이 곁에 있어 줄 수 없었기에 전화로 아이를 달랠 수밖에 없었다. 아이를 달랜 후 전화를 끊자 박강훈이 앞으로 다가왔다. “엄마, 아림이 울었어? 많이 울었어?” “응.” 성유리는 고개를 살짝 끄덕이며 말했다. “아림이는 너보다 나이도 좀 어리고 어려서부터 부모님이 없었기 때문에 조금 더 소심할 수 있어. 그러니 다음에 이런 일이 생기면 함부로 말하지 마, 알겠지?” 성유리가 엄격한 어조로 박강훈을 똑바로 보며 말하자 박강훈은 고개를 살짝 끄덕였다. “알겠어요, 엄마. 다음에는 함부로 말 안 할게요.” 성유리는 안심한 듯 손을 뻗어 아이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성유리의 작은 동작이었지만 박강훈의 얼굴에 어느새 기쁨과 놀라움이 피어올랐다. 부모님이 이혼한 이후 성유리가 처음으로 따뜻하게 대해줬기 때문이었다. 박진우 역시 성유리의 이런 모습을 보자 눈에 부드러운 빛이 스쳤다. 만약 그들이 이혼하지 않았더라면 지금쯤 아주 행복한 삶을 살고 있지 않았을까? 하지만 인생이란 참으로 알 수 없는 것이다. 성유리는 이제 작은아버지의 여자가 되었고 작은아버지가 이렇게 된 상황에서도 그녀는 작은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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