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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19화

그 말에 마음이 바닥까지 가라앉은 박진우는 떨리는 손으로 담배 한 대를 꺼내 들었다. 여태껏 지금처럼 절망적인 순간은 한 번도 없었다. 순간 후회가 밀려왔다. 왜 그때 이 여자를 소중히 여기지 않았을까? 눈물이 눈가에 맴돌며 시야가 흐려지면서 온 세상이 흐릿하게 보였다. 담배를 한 모금 빤 박진우는 낮은 목소리로 성유리에게 사과했다. “미안해, 오늘은 내가 많이 취했어...” “이만 가세요!” 성유리는 엄격한 어조로 말했다. “다시는 박진우 씨를 보고 싶지 않아요. 그러니 더는 내 앞에 나타나지 마요.” 성유리는 재빨리 일어나 화장실 쪽으로 향했다. 멀어져 가는 그녀의 뒷모습을 바라보던 박진우는 눈물에 시야가 점점 더 흐려졌다. 그리고 화장실 문이 닫힐 때까지 기다린 후 자리에서 일어나 밖으로 나갔다. 한 걸음 걸을 때마다 후회가 서서히 밀려왔다... 다행히 조금 전 제때 정신을 차렸기에 성유리에게 해서는 안 될 짓을 하지 않았다. 만약 어느 날 작은아버지가 정말로 깨어났을 때 성유리에게 해서는 안 될 짓을 했다는 것을 알게 된다면 박진우를 칼로 베어버릴지도 모른다. 성유리는 밖에서 문이 닫히는 소리를 들은 후에야 거울 속에 비친 자신을 바라보았다. 다행히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그렇지 않았다면 박지훈을 볼 면목이 없었을 것이다. 마음은 점차 안정을 찾았지만 박지훈을 떠올리자 또다시 무너졌다. 지난 두 달 동안 성유리는 밤낮으로 박지훈 곁을 지키면서 한 번도 울지 않았다. 그에게 치료를 할 때도 울지 않았지만 이 순간 만큼은 더 이상 참을 수 없었다. 순간 그 여느 때보다도 박지훈이 깨어나기를 간절히 바랐다. 박지훈과 함께 식사하고 이야기하고 포옹하고 키스하고 싶었다... 정말이지 박지훈에 대한 그리움이 거의 정점에 달했다. 비록 언제든지 박지훈의 얼굴을 볼 수 있었지만 그리움은 참을 수 없었다. 성유리가 그리운 것은 침대에 누워 꼼짝도 하지 않는 박지훈이 아니라 한때 그녀 앞에 생생하게 살아있던 이 남자였기 때문이다. 몸에 걸친 잠옷을 벗고 다시 목욕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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