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21화
“나중의 일은 나중에 생각하자!”
진미연은 재빨리 자리에서 일어나 자신의 방으로 향했다.
“나 자야겠어. 너도 일찍 쉬어.”
“응.”
낮은 소리로 대답한 성유리는 진미연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얼굴에 미소를 지었다.
만약 두 사람이 정말로 결혼한다면 아마 매우 행복한 삶을 살 수 있을 것이다.
진무열은 정말 괜찮은 남자였다. 한 여자를 사랑하게 되면 절대 배신하지는 않을 그런 남자, 성유리는 진무열이 박지훈과 비슷한 점이 많다고 생각했다.
다음 날, 성유리가 깨어났을 때 진미연은 이미 아이를 학교에 데려다주느라 집에 없었다. 식탁에는 성유리를 위해 만들어 놓은 아침 식사가 놓여 있었다.
아침 식사를 마친 후 병원에 가기 위해 준비를 마친 성유리는 마당 대문을 막 열었을 때 옆에 주차된 차를 한눈에 보았다.
박진우의 차를 본 순간 성유리는 갑자기 멈춰 섰다.
운전자석을 흘깃 보니 박진우가 내려오는 것이 보였지만 성유리는 대화할 생각이 없었기에 얼른 차를 타고 떠나야겠다고만 생각했다.
하지만 남자가 큰 걸음으로 다가와 그녀의 길을 막았다.
“성유리...”
소리를 듣고 고개를 든 성유리는 남자의 눈동자가 시뻘건 것을 발견했다.
혹시 어젯밤에 집에 가지 않고 차 안에서 그녀를 기다리고 있었던 것일까?
이 생각이 머리에 스친 순간 눈이 휘둥그레진 성유리는 한참 침묵하다가 결국 한마디 물었다.
“혹시 어제 밤새 집에 안 간 거예요?”
“응!”
박진우는 솔직하게 대답했다.
“어제 집에 가지 않았어. 차 안에서 밤새 있었어...”
“미쳤어요?”
고개를 든 성유리는 잔뜩 화가 난 얼굴로 박진우를 바라보았다.
“어제 천둥이 그렇게 치는데 차 안에 밤새도록 있었다고요? 죽고 싶어 환장했어요?”
성유리의 화가 난 표정을 본 박진우는 갑자기 한숨을 쉬었다.
왜냐면 성유리가 이렇게 말하는 이유가 박진우를 관심해서가 아니라 그들 사이에 아이가 있기 때문이었다.
만약 박진우에게 정말로 무슨 일이 생긴다면 아이를 돌볼 사람이 없을 것이다.
여기까지 생각한 박진우는 순간 울컥해 마음속 말을 꺼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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