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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42화

박진우는 계속 물었다. “그럼 그 자식은 지금 경찰서에 넘긴 거야?” 성유리는 고개를 살짝 끄덕였다. “아마 그럴 거예요. 이미 사건으로 접수돼서 처리 중일 거예요.” 박진우는 더는 말을 잇지 못하고 표정이 서서히 굳어졌다. “그런데 박진우 씨는 여기 왜 왔어요?” 성유리가 그가 아무 말도 하지 않자 고개를 기울였다. “진료받으러 온 거예요?” 박진우는 무의식적으로 고개를 저었다. “아니.” “그럼 뭐 하러 왔는데요?” 성유리는 걸음을 멈추고 그를 똑바로 바라봤다. 눈빛에는 호기심이 가득했다. 남자는 잠시 침묵에 빠졌다.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랐다. 그가 오늘 이곳에 온 이유는 사실 박지훈이 성유리에게 청혼한다는 이야기를 확인하기 위해서였다. 박진우는 헛기침을 하며 슬쩍 화제를 돌렸다. “작은아버지는 아직도 너한테 청혼할 생각인가 봐?” 성유리의 미간이 살짝 찌푸려졌다. 얼굴에는 불쾌한 기색이 스쳤다. 그제야 그녀는 그가 여기에 온 진짜 이유를 눈치챘다. 박진우는 그녀가 대답하지 않자 다시 물었다. “왜 갑자기 말이 없어?” 성유리는 단도직입적으로 말했다. “저도 모르는 일을 제가 어떻게 말해요? 그리고 지훈 씨가 저한테 청혼하든 말든, 그건 우리 둘 사이의 문제잖아요. 박진우 씨가 신경 쓸 일이 아닌 것 같은데요?” 박진우의 눈빛이 순간 어두워졌다. “그래도 한때는 한집안 식구였잖아. 넌 여전히 내 전처고. 그런 중요한 일이라면 내가 조금 알아보는 게 뭐가 그렇게 잘못이야?” 성유리는 잠시 그를 바라보다가 입을 다물었다. 어제 세현 호텔에서 박진우를 봤을 때부터 그가 결코 순순히 물러날 사람이 아니라는 걸 알고 있었다. 오늘 이렇게 찾아온 것도 아마 청혼을 막기 위해서일 터였다. 하지만 그녀는 알고 있었다. 박지훈은 분명 자신에게 청혼할 것이고 그건 거의 확실히 오늘 밤일 거라는 걸. 성유리는 더 이상 말을 이어가고 싶지 않았다. 그녀는 손가락으로 문 쪽을 가리켰다. “전 진료 봐야 해요. 다른 볼일 없으면 이제 돌아가세요.” 박진우는 무언가 더 말하려 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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