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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화

박태준이 미친 듯이 딸의 행방을 쫓는 동안, 온서연은 김현우에게서 전화를 받았다. “서연 씨, 침착하게 제 말 들어봐요.” 김현우의 목소리에 다급함이 섞여 있었다. “제가 관계자들을 통해 서연 씨 딸의 행방을 찾았는데 맞을지도 몰라요.” 서류에 서명하던 온서연은 손이 떨려 펜이 종이에 길고 굵은 획을 그었다. 휴대폰을 놓칠 뻔한 그녀는 목소리가 심하게 떨렸다. “뭐라고요? 어디에 있는데요?” “정보가 아직 완전하게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국내 남쪽의 아주 외딴 산골 마을을 가리키고 있어요. 제가 사람을 보내서 일차적으로 확인해봤는데 나이와 보내진 시기가 일치해요.” 김현우는 말을 빠르게 이었다. “가장 빠른 비행기 표를 예약했어요. 제가 같이 돌아갈게요.” 온서연은 망설임 없이 대답했다. 딸, 그녀의 딸이 아직 살아있을지도 모른다! 이 소식은 마치 강력한 불빛처럼 그녀의 마음에 쌓여 있던 오랜 우울과 절망의 먹구름을 순식간에 몰아냈다. 그녀는 모든 일을 내려놓고 가장 빠른 속도로 김현우와 함께 귀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비행 내내 그녀는 주먹을 꽉 쥐고 있었고, 손톱이 손바닥에 깊숙이 박혔지만 아무런 고통도 느끼지 못했다. 미친 듯이 뛰는 심장은 엄청난 희망과 뼛속까지 스며드는 공포가 뒤섞여 있음을 말해주었다. 또다시 헛수고일까 두려웠다. 그 아이가 자신의 딸이 아닐까 두려웠다. 김현우는 묵묵히 그녀의 곁에 머물며 말없이 지지해주었다. 긴 비행과 흔들리는 차의 여정 끝에 그들은 마침내 큰 산속 깊은 곳, 세상과 거의 단절된 외딴 마을에 도착했다. 마을은 가난하고 허름했으며 흙길은 울퉁불퉁했다. 조사로 알아낸 불분명한 주소를 따라, 그들은 낮고 허름한 흙벽돌집 마당 앞에 도착했다. 온서연은 허술한 울타리 너머로 마당의 작은 의자에 앉아 몸에 맞지 않아 낡고 빛이 바랜 옷을 입고 있는 작은 소녀를 한눈에 발견했다. 서너 살 정도로 보이는 아이의 작은 얼굴은 흙먼지로 더러웠고 머리카락은 조금 누렇게 말라 있었다. 아이는 고개를 숙이고 나무 막대기로 땅에 무언가를 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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