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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화

박태준은 자신의 눈을 믿을 수 없었다. 밤낮으로 생각하고, 온 사방을 다 뒤져도 찾을 수 없었던 온서연이 하필 이 외지고 더러운 산골 마을에 나타나다니! 갑자기 밀려든 환희가 순식간에 그의 이성을 마비시켰다. 그는 자기도 모르게 달려가 그녀를 꽉 껴안고 자신의 후회와 그리움을 쏟아내고 싶었다. 하지만 그가 발을 내딛는 순간, 그는 시선 누군가에게 고정되었다. 온서연은 혼자가 아니었다. 그녀는 바닥에 쪼그리고 앉아 아이의 손을 꼭 잡고 있었다. 그 소녀는 서너 살 정도로 보였고 작고 말랐으며 낡고 몸에 맞지 않는 옷을 입고 얼굴에 흙먼지를 뒤집어쓰고 있었다. 하지만 고개를 들었을 때 그 큰 눈과 눈매의 윤곽이... 온서연을 닮았고 그를 닮기도 했다. 박태준은 순간 확신했다. 이 아이가 온서연과 자신의 친딸이라는 것을! ‘태어날 때부터 숨이 없다고 여겼던 그 아이가, 정말 살아있었다니!’ 엄청난 충격에 그는 몸을 휘청거렸다. 휘청거리며 앞으로 다가가 떨리는 손으로 아이를 만져보고 이것이 꿈이 아님을 확인하고 싶었다. “만지지 말아요!” 온서연은 갑자기 아이를 자신의 뒤로 끌어당기며 몸으로 두 사람 사이를 가로막았다. 그녀는 고개를 들고 박태준을 바라보았다. 재회에 대한 흥분은 전혀 없고, 오직 얼음장 같은 거리감과 경고만이 담긴 시선이었다. “태준 씨는 만질 자격 없어요.” 이 짧은 한마디는 얼음송곳처럼 박태준의 심장을 찔렀다. 그는 온서연의 눈에 피어난 숨김없는 혐오와 경계심을 보았다. 그리고는 그녀의 뒤에 숨어 반쪽 얼굴만 내민 채 겁에 질려 자신을 바라보는 딸을 보았다. 거대한 후회와 공포가 쓰나미처럼 그를 덮쳤다. “서연아... 나는...” 그는 횡설수설했다. 다급함과 고통 때문에 목소리가 꼬였다. “미안해... 내가 정말 잘못했어... 다 알게 됐어...” 그는 간절한 애원을 담은 눈빛으로 다가가려 했다. “안해린이 한 짓들을 내가 다 알아냈어. 고양이는 걔가 죽였고, 드레스도 걔가 망가뜨렸어. 심지어 그때 수혈해 준 것도 안해린이 아니었어! 걔는 사기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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