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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8화

배상금을 지급하기 위해 밖으로 나온 이루나는 자신의 강아지가 어디에도 없는 것을 발견하고는 서둘러 고개를 두리번거렸다. 직원의 안내를 받고 안으로 들어갔을 때까지만 해도 같이 있었는데 그녀가 남자와 언쟁하던 중에 멋대로 뛰쳐나가 버렸다. “건아!” 이루나는 큰 소리로 강아지의 이름을 부르며 주차장 쪽으로 향했다. 그러고는 드디어 구석진 곳에 있는 자신의 강아지를 발견했다. 안도한 그녀가 가슴을 쓸어내리며 강아지를 데리러 가려는데 갑자기 그녀와 언쟁을 벌였던 남자가 쏜살같이 달려와서는 그녀의 강아지를 힘껏 걷어차 버렸다. 힘이 셌던 탓에 건이는 아무런 반응도 못 한 채 깨갱거리며 멀리 날아가 버렸다. “!” 그 광경을 목격한 이루나는 얼른 강아지 쪽으로 달려가 머리를 쓰다듬으며 상처를 확인했다. 목소리가 다 쉬어버린 것이 상당히 아팠던 것 같았다.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어 오른 이루나는 두 눈을 부릅뜬 채 남자 쪽으로 고개를 홱 돌렸다. 그런데 그쪽을 바라보니 그 역시 그녀와 똑같은 포즈로 암컷 강아지를 쓰다듬으며 그녀 쪽을 노려보고 있었다. 그때 센터 여직원이 이루나의 곁으로 다가가 작은 목소리로 속삭였다. “저 말라뮤트는 저분의 반려견이에요. 목숨처럼 아끼는 강아지라 평소 그 누구의 손길도 닿지 못하게 했어요. 그런데 방금 이루나 씨 강아지가 저 암컷 강아지한테 다가가서...” 이루나는 직원의 말을 듣고는 그제야 어떻게 된 상황인지 눈치챘다. ‘동물한테 애정을 쏟을 스타일로는 보이지 않았는데 반려견을 자기 목숨처럼 아끼고 있다고? 뭐... 말라뮤트 털을 보니 거짓말은 아닌 것 같네.’ 이루나는 수의사이기에 강아지가 제대로 된 케어를 받고 있는지 아닌지 정도는 정밀한 검사 없이도 한눈에 알 수 있었다.“그 똥개 그쪽 거야?” 남자는 화가 단단히 난 듯 눈을 부릅뜬 채 이루나를 추궁했다. 꼭 사랑하는 딸을 어디서 굴러먹다 왔는지도 모를 놈팡이에게 빼앗겨버린 아빠 같은 얼굴이었다. “누가 똥개야?” 이루나는 똥개란 말에 발끈해서는 똑같이 화를 냈다. “강아지를 그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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