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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3화

어느 날 점심. 유하정은 이루나에게 전화해서 같이 맛집 가서 밥 먹자고 했다. 치과 병원에서 일하고 있는 유하정은 평소에 그녀보다 훨씬 한가했고, 시간 나면 먹고 노는 걸 좋아해서 번 돈은 다 입으로 처넣기 일쑤였다. 레스토랑에 앉아 음식을 기다리던 중, 유하정은 민낯에 운동복 차림인 이루나를 보면서 참지 못하고 한마디 던졌다. “넌 왜 점점 더 막 사는 건데. 얼굴이 좀 된다고 아무렇게나 입고 다니는 거야? 그래도 이미지를 신경 써야지. 너랑 다니면 창피할 정도야.” 이루나는 물을 한 모금 마시고는 차갑게 말했다. “너한테도 살길 남겨주려고 그러는 거잖아. 내가 예쁘게 꾸미면 너같은 사람을 누가 쳐다보겠어.” “꺼져.” 이런 그녀의 말투에 습관된 유하정은 화내기는커녕 오히려 진심 어린 충고를 해주었다. “내 말은 얼른 꾸며서 남자들 좀 만나보라고. 제발 아직도 과거에서 허우적대지 마. 진짜 꼴 보기 싫으니까.” 이루나는 진짜 꾸밀 마음이 전혀 없었다. 매일 아침 일어나 얼굴도 안 씻고, 메이크업도 꽤 오래 하지 않았으며 옷도 그냥 편한 대로 입었다. 비록 기본이 갖춰져서 뭘 입어도 여전히 미인이긴 했지만 눈빛에 생기라고 보이지 않았다. 칙칙한 것이 걱정으로 가득 차 보였다. 그녀와는 반대로 유하정은 기운이 넘쳐 보였다. 이루나는 테이블 위에 있는 몇억 원짜리 에르메스 가방을 힐끗 보면서 참지 못하고 물었다. “너 원호랑 아직도 자는 거야?” “뭐라는 거야.” 유하정이 머뭇거리며 말했다. “너도 나 욕하지 마. 이원호 그 멍청한 놈이 여자친구 해달라는데 돈으로 나를 막 처바르잖아. 집 대출도 다 갚아주고, 가방에 차까지... 그래서 겨우 받아준 거야. 네가 속상할까 봐 말하지 못했고...” 예상했던 이루나는 잠시 침묵에 빠지고 말았다. 그녀는 유하정을 따라다니는 수많은 남자 중에 이원호가 외모나 집안 조건으로는 제일 낫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돈을 아낌없이 주면 마음이 흔들리는 건 시간문제였다. “마음대로 해.” 이루나는 다른 사람 일에 신경 쓸 여유도 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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