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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5화

“우리 집 주소는 어떻게 알았어?” 이루나가 문을 열자마자 물었다. 고지훈은 귀찮다는 듯이 대답도 하지 않고 건방지게 들어와서는 강아지부터 찾았다. 맨날 옆에 붙어있던 강아지가 밥을 먹는 걸 본 순간, 그는 재빨리 강아지를 끌어안았다. “뭘 먹이고 있는 거야.” 그는 이루나가 마치 자기 강아지를 죽일 것처럼 경계심이 가득한 얼굴로 물었다. “안 보여? 내가 직접 만든 거잖아. 너희 집에서 온갖 방부제가 듬뿍 들어있는 외국산 먹이보다 훨씬 건강하다고.” 고지훈은 강아지를 쓰다듬다 보니 좀 더러운 것 빼고는 별문제 없다는 것을 발견하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솔직히 이 강아지를 품에 안고 있으니까 뭔가 패션 아이템 하나를 안고 있는 것같이 제법 잘 어울렸다. “우리 강아지가 어떻게 너희 집에 온 건지 말해봐.” 그는 마치 죄를 묻는 듯한 말투였다. “너도 초대도 없이 막무가내로 우리 집에 쳐들어왔잖아. 그 주인에 그 강아지인 거지.” 이루나는 그를 한심하다는 표정으로 쳐다보며 짜증 냈다. “됐으니까 얼른 데려가. 우리 집 더럽히지 말고.” 고지훈은 여전히 발뺌하려 했다. “네 아들이 내 딸을 침범했는데 엄마로서 책임질 생각은 안 하고 그냥 내쫓으려고?” “미쳤어? 너희 강아지가 동네방네 뛰어다니다가 우리 강아지한테 달라붙은 거잖아. 일어나 보니까 우리 집 안까지 들어왔더라고. 버릇없는 걸 어떻게 다른 사람을 탓해.” “어쩔 수 없는 일이지.” 고지훈은 강아지를 안고 앞으로 다가와 음흉한 표정으로 이루나를 쳐다보며 막말을 내뱉었다. “내 딸이 어떤 영문도 모를 강아지의 새끼를 가지면 나도 그 강아지의 엄마를 임신시킬 수밖에 없어. 그래야 공평하지.” 이루나는 어이가 없어서 쏘아붙이기 시작했다. “걱정하지 마. 우리 강아지는 이미 중성화수술을 했으니까. 얼마나 신사적이고 충실한데. 똑같은 수컷인데도 너보다는 훨씬 품위 있어.” 수컷이라고 비꼬는 말에 고지훈은 이상하게 화를 내지 않았다. “입만 살아서.” “얼른 나가.” 이루나는 그와 더 이상 헛소리하는 게 싫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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