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더 많은 컨텐츠를 읽으려면 웹픽 앱을 여세요.

제241화

“이건아, 넌 먼저 돌아가.” 이성태는 슬픔에 잠긴 목소리로 서이건을 위로했다. “이제 시신도 찾았으니, 루나의 일은 이쯤에서 끝내자. 그동안 내 딸을 위해 애써줘서 고마워. 너도 이제 네 정상적인 삶으로 돌아가야지. 나는 이제 누구를 탓할 마음도 없어. 굳이 탓하자면 그저 루나의 팔자가 사나웠던 거야. 이제 그만하자.” 이성태는 서이건의 어깨를 두드리고는 경찰들과 함께 자리를 떠났다. 서이건는 강가에 앉은 채 오랫동안 마음을 추스르지 못했다. 방금 비가 내린 탓에 땅바닥은 온통 진흙투성이였지만 그는 신경 쓰지 않았다. 그저 그 자리에 주저앉은 채 바지가 젖는 것도 느끼지도 못하고 멍하니 강물만 바라보았다. 그는 담배를 꺼내 연이어 피웠다. 끊임없이 피운 탓에 한 시간도 채 되지 않아 담배 한 갑이 거의 다 사라졌다. 가슴속의 고통은 점점 감각을 잃고 허무함만이 자리 잡았다. 얼마 지나지 않아 휴대폰 벨 소리가 울렸다. 화면을 보니 발신자는 박희연이었다. 그는 곧바로 전화를 끊었지만 곧 다시 걸려 왔다. 계속 무시하기도 귀찮았던 그는 마지못해 통화 버튼을 눌렀다. 서이건은 조금 쉰 목소리로 물었다. “무슨 일이죠?” “이건아!” 박희연의 목소리는 날카롭고 다급했다. “은서가 아이를 잃었어! 고지훈이 은서를 납치하고 괴롭히는 바람에 유산됐다고! 그 아이는 네 친자식이야, 이제 곧 4개월이 될 아기였다고! 이런 참변을 당했는데, 친부인 네가 당연히 와서 봐야 하는 거 아니야?” 서이건은 아무 반응도 보이지 않았다. 박희연의 말은 그의 왼쪽 귀로 들어와 오른쪽 귀로 빠져나갈 뿐이었다. 서이건은 그녀의 말을 듣지도 않고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저 바빠요. 이만 끊을게요.” 박희연은 다급하게 외쳤다. “그게 무슨 소리야? 네 아이야! 지금 아이가 죽었는데, 어떻게 조금이라도 관심이 없을 수가 있어? 이 일은 반드시 네가 나서야 해. 그 고지훈이라는 놈이 법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네가 나서지 않으면...” “저랑 상관없어요.” 서이건은 차갑게 그 한마디만 남기고 전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 Webfic, 판권 소유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