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더 많은 컨텐츠를 읽으려면 웹픽 앱을 여세요.

제243화

그때, 그 총책임자라는 사람이 위협적인 말을 내뱉었다. “여기서 말 잘 듣고 이곳에 온 손님들을 잘 모시기만 하면 살 수 있다. 하지만 도망칠 생각을 한다면...” 총책임자는 말하다가 음침한 눈빛으로 옆에 서 있던 얼굴에 칼자국 있는 남자에게 신호를 보냈다. 얼굴에 칼자국 있는 남자는 곧장 여자들 무리 속에서 나이가 조금 있어 보이는 여자를 하나 끌어냈다. 그리고 그녀의 몸을 억지로 사람들 앞으로 돌려세운 다음, 그들이 상황을 파악하기도 전에 손에 쥔 날카로운 단도로 닭이라도 잡듯 그 여자의 목동맥을 거침없이 그어버렸다. “꺅!” 잔혹한 광경을 본 여자들은 모두 비명을 지르며 뒷걸음질 쳤다. 뒤쪽에 서 있던 이루나 역시 깜짝 놀라 소름이 끼쳤다. 그녀는 자신의 눈을 믿을 수 없을 정도였고 겨우 진정되었던 마음도 순식간에 무너졌다. 목이 그어진 여자는 소리조차 내지 못한 채, 피를 쏟으며 땅바닥에 쓰러졌다. 그리고 잠시 경련을 일으킨 뒤 영원히 눈을 감았다... 이 피비린내 나는 보여 주기 식의 처형 앞에서 이루나는 아무리 마음을 다잡으려 해도 소용이 없었다. 그녀는 다른 여자아이들처럼 얼굴이 새하얗게 질리고 몸을 떨며 벽 구석에 몰려 꼼짝도 못 한 채 한참 동안 얼어붙어 있었다. 이곳이 얼마나 어두운 지옥인지, 이곳 사람들이 얼마나 잔인한지 상상조차 할 수 없었다. 그들에게 인간의 목숨은 잡초보다도 하찮았고 사람 한 명을 죽이는 것쯤은 식은 죽 먹기였다. 이루나는 그나마 자신이 무리의 맨 뒤에 서 있었고 고개를 숙이고 있어서 눈에 띄지 않았다는 사실에 안도했다. 아니면 방금 죽은 사람이 자신이었을지도 몰랐다. 그 처참한 장면 이후, 여자들은 아무런 소리도 내지 못했다. 그들은 마치 꼭두각시처럼 범죄자들에게 끌려갔고 집단 숙소 쪽으로 이동해 체계적으로 관리되었다. 이루나 역시 맨 뒤에서 따라갔다. 고개를 숙이고 조심스럽게 따라가던 이루나의 뒤에서 갑자기 누군가 그녀의 머리채를 거칠게 잡아챘다. 이루나는 순간 심장이 덜컥 내려앉았다. 고개를 돌려보니 머리채를 잡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 Webfic, 판권 소유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