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47화
하지만 이루나는 가장 구석에 서 있어도 단번에 시선을 사로잡는 존재였다.
다른 사람들과 비교하면 그녀의 장점은 너무나도 뚜렷했다.
키가 크고 풍만하면서 탄탄한 몸매에 타고난 흰 피부는 햇빛 차단제나 피부관리를 하지 않아도, 수많은 감금과 떠돌이 생활을 겪었음에도 여전히 빛을 발했다.
얼굴 또한 마찬가지였다. 어머니가 혼혈이었던 덕에 진한 이목구비를 물려받은 그녀는 전형적인 미인형이었으며 높은 콧대와 깊은 눈매, 사람의 넋을 빼앗는 듯한 큰 눈을 지녔다. 이처럼 강렬한 인상의 미모는 어디에 있든 단연 돋보였다.
그녀는 단 한 번도 지금처럼 간절히 바란 적이 없었다.
차라리 못생겨지고 검게 타고 뚱뚱해지며 아무도 관심 두지 않는 평범한 얼굴이 되기를.
세 명의 남자가 이루나를 보고 눈빛을 번쩍였다.
그러고는 그녀를 방으로 끌고 가 같이 놀자며 입맛을 다셨다.
그 순간, 관리자가 나섰다.
그는 이루나가 오늘 밤을 넘기지 못할까 봐 겁이 났다. 막대한 돈을 들여 새로 사들인 상품이 아직 수익도 내지 못하고 죽어버리면 손해가 막심했기 때문이다.
관리자는 세 남자에게 1대1로 다른 여자를 선택하는 게 낫다고 설득했다.
결국 이루나는 세 남자 중 가장 우두머리에게 끌려 근처에 있는 방으로 들어가게 되었다.
방문이 닫히자마자 남자는 굶주린 짐승처럼 이루나를 사냥감으로 여긴 듯 그녀를 사납게 침대에 눌러버렸다.
이 지경까지 온 이루나도 이미 마음의 준비를 끝냈다.
어차피 그녀는 순결을 지키는 것에 집착하는 여자가 아니었고 누군가를 위해 순결을 지켜야 할 이유도 없었다.
이런 상황에서 억지로 몸을 더럽혀야 한다고 해도 살아남을 수만 있다면 그걸로 충분했다.
하지만 막상 그 순간이 닥치자 이루나의 심장은 두려움으로 요동쳤다.
여기를 찾는 남자들은 모두 살인을 일삼는 악마와 같았고 정식 유흥업소의 손님과는 달랐다.
그들은 이곳에서 가장 원초적인 욕망을 해소하기 위해 왔으며 상상할 수 없는 여러 가지 변태적인 요구까지도 서슴지 않았다.
그들에게 여자는 단지 장난감이었다.
심지어 죽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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