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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8화

버려진 공장 구석을 보니 차 두 대가 주차돼 있었다. 이루나는 비틀거리며 걸어가 공장 안을 살펴봤다. 안에는 사람이 없었고 차도 근처에 들른 사람이 아무렇게나 세워둔 듯했다. 차들은 오래된 모델이라 겉에 페인트가 벗겨져 있었고 시동 방식도 예전 방식이라 요즘처럼 스마트 도난 경보 시스템은 달리지 않았다. 이루나는 바닥에 있던 벽돌 하나를 집어 들고 창문을 향해 힘껏 내리쳤다. 한참을 두드려 결국 유리창을 깨뜨리는 데 성공했다. 깨진 구멍으로 손을 넣어 잠금장치 버튼을 당기자 문이 열렸다. 운전석에 올라탄 그녀는 벽돌로 핸들 아래의 시동장치 덮개를 또 박살 내고 그 안에서 전선 몇 가닥을 끄집어냈다. 야외 활동을 하며 차가 고장 나는 일을 여러 번 겪었던 터라 기본적인 정비 기술 정도는 익혀 두었다. 하여 차를 훔치는 데도 능숙했다. 그 전선 중 하나는 배터리와 직접 연결된 주전원 선이었고 다른 하나는 시동기, 연료펌프, 스타터 모터에 전원을 공급하는 선이었다. 그녀는 한 가닥씩 시험해 보다가 연료펌프 선과 전원선을 연결하는 데 성공했고 계기판에 불이 들어오는 순간 속으로 환희를 느꼈다. 그런데 그때 멀지 않은 곳에서 누군가가 달려오는 소리가 들렸다. 아마도 차 주인인 듯 했고 그녀가 차를 훔치는 장면을 발견한 모양이었다. 이루나는 신경 쓸 겨를이 없었다. 그녀는 차 문을 세게 닫고 발로 액셀을 밟아 시동을 능숙하게 걸어 단숨에 큰길로 도망갔다. 차 주인은 자기 차가 그대로 도난당하는 광경을 어리둥절하게 바라보다가 알 수 없는 말로 소리치며 휴대폰을 들어 신고했다. 이루나는 더 이상 신경 쓰지 않고 계속 가속 페달을 밟아 앞뒤 상황을 가늠하기 힘든 방향으로 달려나갔다. 깨진 창으로 들어오는 바람을 맞으며 비로소 자유를 되찾은 기분을 느꼈고 가슴속에서는 기쁨과 서러움이 뒤섞이며 감정이 한꺼번에 폭발해 펑펑 울고 말았다. 운전하면서 통곡하는 그녀의 몸이 떨렸다. 차는 그녀가 예전에 노아와 함께 지나간 길을 따라 소도시를 지나 긴 산길 구간으로 들어섰고 뒤따라오는 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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