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더 많은 컨텐츠를 읽으려면 웹픽 앱을 여세요.

제279화

이루나는 약간 짜증이 난 듯 말했다. “됐어, 내가 이 두 달 동안 어디에 팔려 갔는지 너도 알잖아. 내 앞에서 그런 얘기 꺼내지 마.” 유하정은 이루나가 두 달 동안 해외에서 겪은 일을 떠올리며 순간 말문이 막혔다. “별일 없었다며? 그런 일은 없었다고 했잖아.” 이루나는 더 이상 그 일에 대해 말하고 싶지 않았다. 무언가를 눈치챈 듯 유하정은 어색하게 그녀를 위로했다. “괜찮아, 만약 고지훈이 너를 싫다고 한다면 그냥 바로 차버려. 당장 다음 남자 만나면 되지! 남자는 말이야, 그냥 침대 위의 소품 같은 거야. 꼭 필요한 물건도 아니고 너무 신경 쓰지 마.” 이루나는 들을수록 짜증이 치밀었다. “그만 얘기해.” 두 사람은 집에서 몇 시간 동안 이야기를 나눴다. 유하정은 오늘 밤 함께 자며 이루나를 위로해 주려 했지만 막 샤워하려던 순간 밖에서 문 두드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유하정이 일어나 문을 열자 문 앞에는 먼 길을 달려온 듯한 고지훈이 서 있었다. “고 대표님? 베트남에 있는 거 아니었어요? 어떻게 이렇게 빨리 돌아오신 거예요?” 고지훈은 유하정과 잡담할 기분이 아니었다. 그는 곧장 안으로 들어섰고 마침 주방에서 나오는 이루나와 정면으로 마주쳤다. 늘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았던 얼굴, 수천 시간 동안 그리워하며 떠올렸던 그 얼굴이 눈앞에 나타나자 고지훈의 심장은 미친 듯이 뛰기 시작했다. 마치 주문에 걸린 사람처럼 그는 이루나만을 뚫어지게 바라보았다. 옆에 있던 유하정은 분위기를 보며 재빨리 눈치를 채고 조용히 가방과 휴대폰을 챙겨 들고 슬며시 자리를 떠났다. 남겨진 이루나는 눈앞의 고지훈보다 훨씬 침착했다. 그녀는 잠시 멍하니 서 있다가 십여 초도 안 돼 스스로 평정을 되찾고 미묘한 웃음을 띠며 인사했다. “살아 있는 나를 보니까 믿기지 않지? 그런데 베트남에는 왜 간 거야?” 고지훈은 깊게 숨을 들이마시더니 순간적으로 이루나를 힘껏 끌어안았다. 그녀의 몸 전체를 품 안에 가득 안고 손으로 그녀의 뒤통수에서 허리까지 감싸 쥐었다. 따뜻한 체온이 손끝에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 Webfic, 판권 소유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