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5화
별장 입구에 도착해 차를 세우고 내리자 집사가 가장 먼저 다가왔다.
집사는 서씨 가문의 중요한 친척과 친구들을 잘 알고 있었지만 앞에 있는 이 아름답고 눈이 부신 젊은 여자는 익숙하지가 않았다. 그녀가 혼자 차를 몰고 들어오는 것을 보고 집사는 어안이 벙벙해졌다.
“누구신가요?”
“이루나라고 해요. 서태준의 친구예요. 지난번에 한 번 왔었어요. 어르신의 고양이를 데리고 왔어요.”
집사는 그제야 알아차리고 정중하게 그녀를 데리고 거실로 향했다. 거실로 들어간 후, 집사는 소파 쪽으로 다가가 차화영에게 보고했다.
“루나 씨?”
차화영은 고개를 들고 이루나가 들어오는 것을 쳐다보고는 이내 고양이로 시선을 돌리며 서둘러 자리에서 일어났다.
이루나는 케이지를 열고 조심스럽게 고양이를 꺼내 차화영에게 건네주었다.
차화영은 사랑스러운 눈빛으로 고양이를 쳐다보며 품에 껴안았다. 고양이는 활기찬 모습이었고 온몸의 털도 깨끗하고 파란 눈에서 빛이 났고 우는 소리도 우렁차고 힘이 넘쳤다. 건강한 고양이를 보고 차화영은 순식간에 눈시울이 붉어졌다.
2주 전까지만 해도 고양이는 숨조차 쉬기 어려웠고 먹지도 못하고 잠도 자지 못하였다.
병원에 데리고 가도 희망이 없다고 했는데 지금은 이렇게 잘 회복되어 다시 건강해졌다.
차화영은 이 상황이 얼마나 기쁜지 모른다. 그녀는 신분을 내려놓고 이루나에게 거듭 감사의 인사를 전했고 치료 비용에 대해 얘기하자며 얼른 앉으라고 했다.
“비용은 필요 없습니다.”
이루나는 예의 바르게 웃으며 말했다.
“어르신, 제가 오히려 영광입니다. 어르신께서 이리 기뻐하시니 저도 좋습니다. 이건 고양이의 약이니 꼭 챙겨주세요.”
그렇다고 해도 고양이를 살려주었는데 어떻게 감사의 뜻을 표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저녁이라도 먹고 가. 이따가 천천히 얘기해. 고양이에 대한 간호와 몇 가지 질병 예방에 대해서도 얘기해 줘.”
“네, 그럴게요.”
이루나는 차화영의 제안을 거절하지 않았다. 오늘 여기로 온 목적이 바로 이거였으니까.
그녀는 심혜진이 소파에 앉아 있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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