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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3장

강서준은 남찬욱을 빤히 바라봤다. “전 강다인 둘째 오빠입니다. 강다인 가족이요.” “네? 그쪽이 강다인 둘째 오빠라고요? 강다인은 부모가 없는 고아로 알고 있는데요?” 남찬욱은 고아라던 학생한테 갑자기 둘째 오빠가 튀어나왔다는 게 너무 놀라웠다. 강서준은 강다인을 바라보며 난감한 듯 말했다. “다인아, 우리가 그렇게 싫어? 강씨 가문과는 조금도 엮이기 싫은 만큼?” 강다인은 남찬욱을 바라보며 말했다. “저 부모 없어요. 가족도 없고요.” 강다인은 강씨 가문 사람들과 엮이고 싶지 않았다. “다인아, 네가 화난 거 알아.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까지 화내지는 마.” 강서준은 강다인의 고집에 머리가 아팠다. 그는 남찬욱을 바라보며 말했다. “여기 제 명함입니다. 이건 제 주민등록증이고요. 강다인은 제 친동생입니다. 가족한테 화가 나서 그렇게 말하는 거예요. 우리 다인이 가족 있어요.” 남찬욱은 강서준의 명함과 주민등록증을 확인했다. 상대의 성은 마침 강다인과 같았고 심지어 등록된 주소마저 일치했다. 그 순간 남찬욱의 표정은 살짝 굳었다. 강다인한테 정말 가족이 있을 줄은 몰랐다. 심지어 형편도 꽤 좋아 보이는. ‘방금 확인한 명함에 분명 모 회사 대표라고 적혀 있었는데, 강다인이 조건만남을 한다는 게 정말 루머였나?’ 그때 권태오가 묵묵히 입을 열었다. “보아하니 부잣집 아가씨가 가족과 싸웠나 보네.” 그 말에 남찬욱의 표정은 더 볼만해졌다. 그렇다면 방금 그가 너무 주제넘은 말을 한 거였으니까. 남찬욱은 숨을 고르고 겨우 입을 열었다. “우리도 강다인의 가정 상황을 몰라서 오해했습니다. 하지만 프로그램을 심어 동기들 핸드폰을 먹통으로 만든 건 확실히 강다인 잘못이에요.” “그 학생들이 제 동생을 비방하고 모욕했잖아요. 그렇게 불만이면 그 학생들더러 제 변호사를 찾아오라고 해요. 한 명씩 고소할 준비도 되어 있으니까.” 강서준의 태도는 매우 강경했다. 그 누구도 그의 동생을 괴롭히게 둘 수 없었다. 결국 남찬욱은 어쩔 줄 몰라 배덕규를 바라봤다. “총장님, 어떻게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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