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56장
강다인은 머리가 어지럽고 메스꺼운 와중에 귀에서는 이명이 들렸다. 이내 온몸에 힘이 빠져 의식을 잃을 것 같았다. 하지만 희미한 의식 속에서 누군가 그녀의 소지품을 뒤지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안간힘을 써서 겨우 눈을 떠보니, 시야에는 붉은빛이 가득했고 누군가가 가방 속에 있던 노트북을 들고 유유히 도망가고 있었다.
강다인은 어떻게든 막아보려 했지만, 전혀 힘이 들어가지 않았다. 결국 그저 멍하니 상대가 노트북을 훔쳐 가는 것을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그녀는 고개를 돌려 이석훈을 보았다. 그는 운전대를 잡고 쓰러져 있었고, 머리에서 피가 흐르고 있었다.
“선생님! 정신 차리세요!”
강다인은 그를 깨우려 했지만, 결국 얼마 버티지 못하고 그녀도 의식을 잃었다.
‘결국 나 때문에 선생님까지 다치게 되었어...’
겉으로 보기에 단순한 교통사고처럼 보이는 이 사고는 곧 이씨 가문에 큰 파장을 일으켰다.
[이씨 가문 도련님의 불륜 현장: 여자 친구와 드라이브 중 교통사고 발생]
이런 헤드라인이 곧 연예계 뉴스를 장식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빠르게 삭제되었고 흔적도 남지 않았다.
강다인이 눈을 떴을 때는 코에서 소독약 냄새가 스며들었다. 그녀는 단번에 자신이 병원에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레몬 님, 깨어났네요. 어디 불편한 곳은 없어요?”
고준성이 안도하며 물었다.
“선생님은요? 괜찮으세요?”
강다인은 이석훈이 자기보다 더 크게 다쳤다는 기억만 남아 있었다.
“다행히 크게 다치진 않았어요. 우선 움직이지 마세요. 아직 링거 맞고 있잖아요.”
“저 선생님을 보러 갈래요!”
강다인은 직접 확인하지 않으면 안심할 수 없었다.
“지금은 안 돼요!”
“왜요? 혹시 선생님이 크게 다쳤는데 나한테 숨기는 거예요?”
강다인의 마음은 더 불안해졌다.
고준성은 그녀를 붙잡으며 말했다.
“드라마 너무 많이 본 거 아니에요? 진짜 별일 없어요. 다만... 지금 석훈이 형네 가족들이 병원에 있어서요. 레몬 님이 가면 오해를 살지도 몰라요. 어쨌든 같이 사고 났던 거니까 레몬 님을 좋게 보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