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80장
강다인은 훈련을 마치고 지친 몸을 이끌고 숙소로 돌아왔다.
‘아, 진짜 몸이 개운찮아. 샤워하고 바로 누워야겠다.’
그녀는 숙소에 도착해 물을 마시려 컵을 들고 정수기로 갔지만, 물이 떨어져 있었다.
강다인은 혀로 입술을 축이며 중얼거렸다.
‘아, 생수 한 병 사 올 걸 그랬네.’
그때 서지원이 다가와 물 한 병을 내밀었다.
“강다인, 내가 음료수 샀는데 이거라도 마실래?”
강다인은 물병을 힐끗 보고는 받지 않았다.
그러자 서지원은 초조한 듯 말했다.
“강다인, 나도 인정해. 아까 내가 너무 심했어. 이제 그만 화 풀어.”
강다인은 잠시 망설이다 물병을 받아 들었다.
그녀는 뚜껑을 열어 물을 마시려 하다가 서지원의 기대에 찬 눈빛을 보고 멈췄다.
‘참, 수상쩍기 짝이 없네.’
강다인은 물병을 다시 내려놓았다.
서지원은 불안해하며 물었다.
“왜 안 마셔? 아직도 화났어?”
강다인은 무표정으로 대답했다.
“지금이라도 진심으로 사과하면 기회가 있을지도 몰라.”
“아까 사과했잖아. 내가 분명히 미안하다고 했잖아!”
강다인은 서지원을 단단히 붙잡고 물병을 강제로 그녀의 입에 들이부었다.
“그럼 이 물은 네가 마셔.”
“강다인, 너 미쳤어?!”
서지원은 숨을 헐떡이며 물을 뱉어내려 안간힘을 썼다.
강다인은 그녀를 놓아주고 차가운 눈으로 쳐다보며 말했다.
“왜 그래? 물에 독이라도 탔어?”
서지원은 숨을 고르며 입술을 떨었다.
“강다인, 이 물을 안 마셔도 무사하진 못할 거야.”
그 순간, 화장실 문이 열리며 누군가 걸어 나왔다. 그 사람은 치마를 입고 가발을 쓴 장수원이었다. 역겹게 여장을 한 모습이었다.
장수원은 강다인을 위아래로 훑어보며 비웃었다.
“낮에는 그렇게 잘난 척하더니, 나보고 네 신발을 핥으라고 했었나? 오늘 밤엔 네가 내 발아래에 기어야 할 거다.”
서지원은 옆에서 음흉하게 웃었다.
“그래. 이제 영상을 찍어서 너도 내가 느꼈던 초조함과 불안함을 똑같이 느끼게 만들어 줄 거야.”
그녀는 강다인이 자신처럼 망가져야 직성이 풀릴 것 같았다.
장수원이 강다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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