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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2장

서지원은 약기운이 남아 있었지만, 장수원이 경찰에 끌려가는 모습을 보자 정신이 번쩍 들었고 순간 두려움이 엄습했다. 그녀는 강다인을 마주할 용기가 없어서 모르는 척하기 시작했다. 강다인은 서지원을 무시하고 진서연을 돌아보며 말했다. “이번엔 네 덕분에 장수원 같은 쓰레기를 완전히 처리할 수 있었어.” ‘진서연이 돕지 않았다면 민씨 가문이라는 뒷배가 있는 장수원을 고발하는 건 쉽지 않았을 거야... 민씨 가문이 장수원을 몰아내려던 선배들을 협박한 것처럼 말이야. 하지만 이렇게 일을 키우면 민씨 가문도 감히 나서지 못할 거야.’ 진서연은 한숨을 쉬며 말했다. “내가 한 건 별로 없어... 네가 모두를 위해 나선 거라고 봐야지.” 그 순간, 서지원이 눈을 번쩍 뜨며 진서연의 뺨을 내리쳤다. “이제 보니 네가 고자질한 거구나!” 서지원은 강다인이 왜 자신이 건넨 물을 마시지 않았을지 계속 의아해하고 있던 찰나에 진서연이 미리 정보를 흘렸다는 걸 알게 되자, 끓어 오르는 화를 참지 못했다. 강다인은 서지원의 뺨을 그대로 되돌려지고 서지원의 얼굴에 냉수를 끼얹었다. 그리고 그녀의 턱을 잡으며 차갑게 말했다. “진짜 배은망덕이 뭔지를 제대로 보여주네. 진서연이 네 계획을 나한테 알려줬으니, 네가 이렇게 살아남은 거야. 이걸로 끝날 것 같아?” 서지원은 고개를 돌리며 말했다. “장수원이 나한테 약속했어. 내 영상은 다 지워준다고!” “바보 같은 소리 하지 마. 아직도 그런 쓰레기 같은 인간의 말을 믿는 거야? 서연이가 내게 전화해서 이 모든 걸 얘기하고 널 위해 작은 부탁을 했어. 장수원의 손에 있는 네 영상과 사진을 완전히 없애달라고 말이야. 그게 아니었으면 넌 끝났을 거야.” 서지원은 그 말을 듣고 얼어붙었다. 강다인이 부탁을 거절했던 순간, 그녀는 이미 모든 희망을 잃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강다인은 움켜쥐었던 그녀의 턱을 놓으며 덧붙였다. “게다가 장수원이 백업 파일을 가지고 있을지 누가 알아? 이건 경찰이 나서야만 완전히 없앨 수 있어.” 서지원은 결국 울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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