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90장
민수영은 자신이 이렇게 망가진 원인이 강다인에게 있다고 생각했다.
“강다인, 네가 내 휴대폰을 해킹해서 그 영상과 사진을 증거로 내놓은 거잖아. 그래서 내가 이렇게 된 거라고!”
듣고 있던 그녀의 어머니가 말했다.
“수영아, 지금 너는 보석 상태야. 더 이상 문제를 일으키지 마. 너희 언니가 지금 이씨 가문과의 약혼 문제를 논의하는 중에 네가 또 무슨 스캔들이나 일을 저질러서 감옥에라도 가면 약혼이 깨질 수도 있어.”
“그럼 엄마는 언니만 중요하고 난 상관없다는 거야? 언니가 이씨 가문과 약혼하면 강다인 같은 건 처리하는 게 뭐가 어려워요! 왜 그년이 아직도 기세등등하게 날뛰는 거냐고요?”
“엄마가 그런 뜻이 아니야. 언니 약혼이 확정되면 그때부터는 네가 누구를 손봐도 아무도 너를 건드리지 못할 거야.”
민수영은 억울함과 분노로 이를 악물었다.
“그 촌구석에서 올라온 강다인 따위가 이렇게 거만하게 구는 데 가만히 있으라고? 내가 반드시 그년을 처참히 끝장내고 말겠어!”
민수용은 한 번도 이런 굴욕을 당한 적이 없었다. 항상 모든 일이 뜻대로 풀렸던 그녀가 강다인 같은 촌뜨기에게 한 방 먹었다는 사실을 받아들일 수 없었다.
...
다음 날, 강다인은 늦잠을 자고 느긋하게 일어났다.
그녀는 침대에서 일어나 헬스장에 가서 복싱 연습을 할 생각이었다.
장수원을 혼쭐낸 사건 이후로, 그녀는 복싱에 더 큰 흥미를 느끼기 시작했다.
집을 나서려던 순간, 이석훈에게서 메시지가 왔다.
[주말에 뭐 할 계획이야?]
강다인은 걸어가며 답장을 보냈다.
[요즘 헬스장 다니고 있어요. 이제 운동하러 갈 거예요.]
그녀가 사는 집은 운성대에서 멀지 않았다. 자전거를 하나 빌려 타고 헬스장으로 향했다.
강다인은 헬스장에서 체력과 근력을 더 키워야 한다는 트레이너의 조언을 떠올리며 속도를 냈다.
헬스장으로 가기 전에 휴대폰을 다시 확인했지만, 이석훈의 답장은 없었다.
그녀는 별 신경 쓰지 않고 휴대폰을 가방에 넣고 페달을 밟았다.
길 건너편에 멈춰 선 고급 차 안에서 이석훈은 강다인이 자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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