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91장
강다인은 표정 하나 변하지 않고 중년 여자의 손목을 단단히 붙잡고 얼음처럼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그게 저랑 무슨 상관이죠?”
“무슨 상관이냐고? 너랑 장수원이 애매한 사이니까 그놈이 여학생 기숙사에 들어온 거 아니야! 너희가 이상한 짓 해서 우리 딸까지 휘말린 거라고!”
“맞아! 우리 딸은 원래 얌전하고 착한 애야. 그런데 네가 장수원이랑 기숙사를 엉망진창으로 만드는 바람에 우리 애가 이런 꼴이 됐어. 너 때문에 인터넷에 얼굴이 다 팔렸다고!”
강다인은 그녀의 손을 단호히 뿌리치며 비웃었다.
“아줌마, 잠시만요! 알만한 사람들은 다 알고 있던데요? 서지원이 장수원 따라다니면서 쫓아다닌 것도 모자라 둘이 모텔에 가서 하룻밤 묵고 아침에 들어왔다는 거 말이에요. 댁의 착한 딸이 부모님께 거짓말했던 거라고요!”
서지원이 부모님에게조차 사실을 숨겼다는 사실에 강다인은 실소를 금치 못했다.
“그래도 네 잘못이야! 우리 딸이 그 자식한테 당하고 동영상으로 협박당해서 너한테 도와달라고 부탁했는데, 그때 왜 돕지 않았어?”
강다인은 처음엔 서지원이 부모님께 거짓말을 했던 것으로 알았지만 이제 보니 서지원의 이기적인 성격은 부모에게 곧이곧대로 물려받은 것이 분명했다.
강다인의 목소리가 한층 높아졌다.
“댁의 딸이 변태한테 당해서 동영상까지 찍혔다고 제가 반드시 도와야 한다는 법이라도 있나요? 제가 안 도와줬다고 칩시다. 그다음은요? 그다음 얘기는 왜 안 해요?”
서지원 부모님의 눈빛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왜 얘기 안 하세요? 제가 대신 말해 줄게요. 그다음에 서지원이 장수원이랑 짜고 장수원을 몰래 여학생 기숙사에 들어오게 했어요. 그리고 일부러 제게 약을 탄 물을 먹이려 했고요. 이게 서지원이 잡혀간 진짜 이유예요!”
주변의 학생들이 수군거리기 시작했다.
“진짜였구나. 서지원 바보 아냐? 장수원은 워낙 악명이 높아서 서지원이 몰랐을 리가 없었을 텐데.”
“그러니까. 그날 밤 기숙사에서도 서지원이 먼저 나와서 장수원 껴안고 자폭했다며...”
서지원의 어머니는 얼굴이 벌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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