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93장
“감히 내 털끝이라도 건드렸다가는 절대 무사하지 못할 거야... 으악!”
민수영은 강다인의 위압감에 뒷걸음질 치다가 그만 걸레통에 엉덩방아를 찧었다. 설상가상으로 튀어 오른 빗자루가 머리를 정확히 때렸다.
강다인이 손끝 하나 대지 않았는데도 민수영 스스로 꼴이 말이 아니게 되었다.
민수영은 걸레통에서 나오려 애썼지만, 강다인이 그녀의 어깨를 눌러 그대로 움직이지 못하게 만들었다.
강다인은 휴대폰을 꺼내 들어 민수영의 모습을 찍으며 말했다.
“어머, 민씨 가문의 금지옥엽 따님께서 걸레통에 빠지셨네. 와, 냄새도 나고 참 보기가 안타깝네요!”
민수영은 화가 머리끝까지 나서 외쳤다.
“강다인! 너 지금 뭐 하는 짓이야? 그만 찍어! 너 끝까지 가보자는 거지?”
하지만 아무리 버둥거려도 강다인의 손을 뿌리치지 못한 채 그대로 걸레통에 눌려 있었다.
태어나서 이런 굴욕은 처음 겪는 일이었기에, 민수영은 결국 울음을 터뜨리고 말았다.
강다인은 여유롭게 웃으며 영상을 찍었다.
“더 크게 울어봐. 그래야 분위기 살지.”
“강다인! 내가 우리 부모님께 다 말해서 너 끝장내 버릴 거야! 이 천한 것!”
민수영은 완전히 무너졌다.
주변에 있던 다른 여학생들은 이미 강다인에게 겁을 먹고 감히 나서지 못하고 있었다.
그때, 김지우가 화장실로 들어왔다.
“강다인, 이제 그만하지 그래? 수영이는 민씨 가문의 딸이야. 이렇게까지 하는 건 좀 지나치잖아.”
“지나쳐?”
강다인은 고개를 돌려 김지우를 쏘아보았다.
“근데 민수영은 자기 동급생들에게 똑같이 했을 땐 아주 즐거워 보이던데? 내가 알기론 민수영, 이런 거 좋아하잖아. 아니야? 아니면 내로남불이야?”
민수영이 동급생들을 괴롭히며 찍은 악랄한 영상들을 이미 다 봤던 강다인은 그녀의 가식적인 태도를 더욱 경멸스럽게 느꼈다.
김지우는 억지로 태연한 척하며 말했다.
“그래도 너무 일을 키우지 않는 게 좋아. 일이 커지면 너한테도 손해일 텐데.”
“손해? 난 정당방위를 주장하려고. 이미 처음부터 다 녹화해 놨어. 너희들이 화장실로 들어올 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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