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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6장

강서준은 순간 당황하며 말했다. “그런 뜻이 아니었어. 난 정말 네게 뭔가 도움이 되고 싶었을 뿐이야.” 하지만 강다인은 마이크를 직접 잡고 무대를 바라보며 차갑게 말했다. “저는 예전에 강씨 가문의 사람이었지만, 지금은 아닙니다. 제 오래된 팬들은 이미 아시겠지만, 저는 가족들과 연을 끊은 지 한참 됐습니다. 여기서 다시 한번 분명히 말합니다. 저는 강씨 가문과 아무런 관계도 없습니다!” 강서준은 강다인의 말을 듣고 마음이 아팠지만, 반박할 말을 찾지 못했다. 그러나 김지우는 그 틈을 놓치지 않고 말했다. “다인 언니, 서준 오빠도 좋은 마음으로 한 건데 왜 이렇게 공개적으로 서준 오빠를 곤란하게 만들어? 난 오히려 언니가 부러운데...” 그때 강다인의 옆에 있던 선배가 비웃으며 말했다. “김지우, 너 운전기사 딸 아니었어? 네가 어떻게 경영관에 다니게 됐는지는 네가 더 잘 알겠지?” “맞아. 운전기사 딸이 경영관 자리를 차지했다는 건 그만큼 강다인에 대한 시기와 질투가 심했단 걸 의미할 텐데... 네가 오빠들을 구워삶아서 강다인이 오빠들과 손절한 거 아니야?” “나라도 그랬겠다. 얼마나 심하게 차별했으면... 누구라도 손절하지 않았겠어?” 주변의 수군거림이 점점 커지자, 김지우는 얼굴이 붉어지며 고개를 숙였다. 그녀는 강서준을 바라보며 간절한 눈빛으로 말했다. “서준 오빠, 저는 그런 뜻이 아니었어요. 다인 언니를 좀 진정시키고 싶었던 거예요.” 그러나 강서준은 단호한 목소리로 대꾸했다. “네가 도움이 될 일은 아무것도 없어. 입 다물고 조용히 좀 해. 그리고 강다인이 내 체면을 세워주지 않는 건 내가 자초한 일이야. 누구 탓할 생각 없어.” 김지우는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그를 바라보았다. ‘이상해... 예전 같았으면 서준 오빠는 분명히 내 편 들어줬을 텐데. 그런데 지금은 왜 이러지?’ 강서준은 더 이상 무대 위에 머물지 않고 내려갔다. 김지우는 초조한 마음에 그를 따라갔다. 민수영만 혼자 남아 있었지만, 강다인이 미소를 지으며 그녀를 바라보자, 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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