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03장
강다인이 그 말을 내뱉자, 회의장이 술렁이기 시작했다.
하지만 강동준은 평온한 얼굴로 비웃었다.
“강다인 씨, 우리가 아이디어를 베꼈다고요? 정말 웃기는 소리 하지 마시죠! 우리 회사엔 인재가 넘치는데 굳이 동네 슈퍼처럼 작은 회사의 아이디어를 베낄 이유가 있겠어요?”
“베낄 이유요? 그건 저희도 알 수 없죠. 왜 이렇게 비열하게 구는 지 말입니다.”
강다인이 여유 있게 응수하자, 그녀 옆에 있던 팀장도 억울한 듯 거들었다.
“맞습니다! 이건 저희가 밤낮없이 노력해서 만든 결과물이에요!”
강동준은 한숨을 내쉬며 비웃음을 지었다.
“이봐요! 우리의 발표가 훌륭하니까 질투가 나서 일부러 억지 부리는 거잖아요! 그만하세요!”
강다인은 코웃음을 치며 말했다.
“우리야말로 굳이 억지 부릴 이유가 없는데요?”
“그렇게 자신 있다면 아이디어를 베꼈다는 증거 있어요?”
팀장이 강하게 외쳤다.
“있습니다. 저희가 준비한 자료가 증거입니다!”
그러자 강동준은 비아냥거리듯 되받아쳤다.
“그 자료는 당신들이 우리의 아이디어를 베낀 증거로도 볼 수 있지 않겠습니까?”
그의 태도는 마치 모든 것을 다 알고 있다는 듯 당당했다.
“창피한 줄 알아. 이기고 싶으면 실력으로 경쟁해. 이런 꼼수나 부리지 말고.”
강다인은 이를 악물고 말했다.
“역시 사업가들은 이익에 눈이 멀어 더러운 오물에도 서슴지 않고 손을 담그나 보네요.”
강동준은 강다인의 날 선 표정을 보고 기분이 좋아졌는지, 여유로운 표정으로 비꼬듯 말했다.
“내가 아까 분명히 말했을 텐데? 네가 고개 숙이고 사과하면 모든 걸 해결해 줄 거라고! 그런데 넌 끝까지 고집을 부렸어.”
그때 고성 그룹의 팀장이 강다인에게 물었다.
“도대체 이게 무슨 상황입니까?”
“말할 것도 없죠. 강다인 씨가 강 대표님과 말 못 할 관계라도 있는 겁니다. 그래서 일부러 우리의 아이디어를 넘긴 거겠죠.”
다른 직원이 거들었다.
“강다인 씨가 강 대표님과 함께 은밀히 시간을 보내다가 실수로 흘렸나 보네요.”
강다인은 그 직원 쪽으로 고개를 돌려 차갑게 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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