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06장
김지우가 고개를 숙이며 힘없이 말했다.
“맞아요. 이 모든 건 제 잘못이에요. 별이 오빠는 아무 상관 없어요.”
그러면서 억울한 표정을 지으며 살짝 몸을 움츠렸다.
강동준은 김지우를 잠시 보더니 강별에게 불만스러운 시선으로 말했다.
“너는 오빠라는 사람이 어떻게 책임을 회피하고 지우한테만 떠넘기냐?”
강별은 당황해 손사래를 쳤다.
“아니에요... 동준 형! 진짜 저랑은 아무 상관 없어요. 그건 김지우 혼자 한 거라고요!”
하지만 강동준은 차갑게 받아쳤다.
“둘이 같이 나를 찾아왔었잖아! 지우가 얘기하고 너도 그걸 옆에서 알고 있었으면서, 이제 와서 네가 아무 상관 없다고?”
강별은 그 말에 멍해졌다. 그는 정말 아무 짓도 하지 않았다고 생각했지만, 상황은 그를 공범으로 몰아가고 있었다.
그는 김지우를 바라보며 물었다.
“네가 말해봐. 이 일은 네가 혼자 계획한 거 아니야? 난 중간에 막으려고 했잖아!”
김지우는 입술을 깨물며 작은 목소리로 대답했다.
“맞아요. 동준 오빠, 다 제가 잘못한 거예요.”
그러자 강동준은 김지우를 자신의 옆으로 끌어당기며 말했다.
“됐어! 무서워하지 마. 내가 옆에 있으니까 너 혼자 다 떠안을 필요 없어.”
김지우는 고분고분한 태도로 고개를 끄덕였다.
“만약 다인 언니가 끝까지 책임을 묻겠다면 저한테만 묻도록 해주세요. 별이 오빠의 앞길만은 막지 못하게 해주세요.”
“김지우, 너 지금 무슨 말을 하는 거야?”
강별은 믿을 수 없다는 듯 김지우를 바라보았다.
‘이 일은 나랑 아무 상관도 없는데 왜 나까지 엮이는 거야?’
그때 강다인이 다가오며 웃음을 지었다.
“어때? 해결 방법은 정했어? 모두가 기다리고 있거든요.”
강동준은 억지로 분노를 누르며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강다인, 네가 이런 식으로 뒤통수를 칠 줄은 몰랐네.”
“다 오빠들을 보고 배운 거잖아? 기대 이상이야?”
강다인은 여유 있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강 대표님도 방법을 한번 생각해 보세요. 저도 한 수 배워볼게요. 하지만... 그럴 일은 없겠네요.”
“너!”
강동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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