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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8장

“서준 형... 나 후회돼. 이젠 어떡하지?” 강별은 입술을 꾹 물었지만, 울고 싶어도 눈물이 나오지 않았다. 강서준은 이 상황이 이렇게까지 심각해질 줄 몰랐기에 더 화가 났다. 그는 강별의 옷깃을 놓으며 말했다. “난 동준 형한테 가서 물어볼 거야. 도대체 왜 이런 짓을 한 건지.” 그는 한순간도 지체하지 않고 뒤돌아섰다. 성큼성큼 걸어가는 그의 발걸음에는 힘이 실려 있었다. 그 자리에 혼자 남겨진 김지우는 눈에 띄지 않는 존재가 되어버린 자신을 자각하며 불편함을 느꼈다. ‘예전 같으면 내가 조금만 다쳐도 오빠들이 절대 날 내버려두지 않았는데... 왜 이제는 아무도 신경조차 안 쓰는 거지?’ 그녀는 애써 평정을 되찾고 ‘플랜 B’를 실행하기로 했다. 김지우는 강별에게 다가가 일부러 이마의 피가 묻은 곳을 드러내며 약한 척했다. “별이 오빠, 아까 한 말은 다 화가 나서 그런 거야...” 그러나 강별은 이미 그녀의 계략에 지칠 대로 지친 상태였다. 그는 눈길조차 주지 않고 묵묵히 앞으로 걸어갔다. 그가 멀어지는 뒷모습을 바라보던 김지우는 표정을 싹 바꿔 짜증을 내며 속으로 중얼거렸다. ‘젠장, 이제 이 정도로는 안 먹히는 건가?’ 곧바로 마음을 추스른 그녀는 휴대폰을 꺼내 고태민에게 전화를 걸었다. “태민아... 나 지금 너무 힘들어... 흑흑...” 그녀는 눈물을 쏟는 듯 흐느끼는 목소리로 연기를 시작했다. ‘이럴 땐 다음 대안이 있어야지. 서준 오빠랑 별이 오빠 둘 다 내 편이 아니니 더 이상 기대할 수 없어. 고태민 정도면 딱 적당해. 돈도 많고 다루기도 쉬우니까. 고씨 가문에 시집만 가면 그때는 강다인을 짓밟는 것도 문제없을 거야.’ ... 수업을 마친 강다인은 진서연과 함께 크루 트레이닝 캠프로 향했다. 곧 열릴 크루 결승전에 함께할 정식 멤버를 뽑아야 했다. 진서연은 잠시 망설이다가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다인아, 내가 하고 싶은 말이 있는데...” 강다인은 그녀를 보며 웃음을 지었다. “하고 싶은 말 있으면 해.” 진서연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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