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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화

여자 기자의 목소리가 확 치솟았다. 한마디 한마디가 바닥에 내리꽂히듯 선명했다. “정면으로 대답하세요! 도명석 씨, 최미경 씨, 도하윤 씨, 그리고 서기백 씨까지 한패가 돼서 배청아 씨에게 심층 최면을 걸고, 자신을 부정하고 자신을 무너뜨리는 말만 뱉게 만든 이유가 뭡니까? 대체 뭘 얻으려는 거예요?” 그 말에 행사장 전체가 얼어붙었다. 카메라들이 일제히 여자 기자에게 쏠렸다가, 곧장 무대 위로 휙 돌아갔다. 그러자 카메라 렌즈들이 도명석, 최미경, 도하윤의 얼굴을 못 박듯 붙잡았다. 세 사람은 순식간에 굳어 버렸고, 핏기가 싹 가셨다. “말도 안 되는 소리야. 그건 모함이야!” 도명석이 억지로 침착한 척 받아쳤다. 여자 기자는 한 치도 물러서지 않았다. 눈빛이 매처럼 날카로웠다. “모함인지 아닌지는 증거가 말합니다. 저는 오늘 완전한 증거를 경찰과 주요 언론사에 이미 제출했습니다.”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아래쪽에서 기자들 휴대폰이 거의 동시에 미친 듯이 진동하기 시작했다. 불안한 속삭임이 순식간에 커다란 웅성거림으로 번졌다. 이 모든 일의 시작은 보름 전이었다. 그날, 여자 기자는 익명의 이메일 한 통을 받았다. 첨부파일에는 짧은 문장 몇 줄뿐이었다. 천재 화가 도하윤과 심리 치료사 서기백 사이에 숨겨진 관계가 있을 수 있으며, 이것은 전국을 뒤흔들 단독이 될 것이라고 했다. 기자 본능이 등을 떠밀었고 여자 기자는 파고들기로 했다. 여자 기자는 가짜 이력서와 배경을 꾸며 서기백의 작업실에 임시 인턴으로 들어갔다. 작업실은 경계가 심했고 서기백은 늘 조심스러웠다. 하지만 여자 기자는 빠르게 한 가지 사실을 알아냈다. 서기백은 이미 자격이 박탈된 상태였고, 이곳은 사실상 무자격 운영이었다. 그런데 서기백이 맡은 환자는 단 한 명. 배청아뿐이었다. 치료는 늘 방음이 완벽한 방에서 이뤄졌다. 여자 기자는 결정적인 틈을 잡지 못했다. 포기하려던 그때였다. 어느 날 새벽, 여자 기자가 혼자 야근하던 중 서기백 서재의 아주 은밀한 구석에서, 아직도 작동 중인 초소형 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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