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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화

백여진은 순간 얼어붙었다가 곧 멍해졌다. “선호야, 지금 대체 무슨 말을 하는 거야? 나... 이해가 안 돼. 네게 골수를 준 사람은 처음부터 나였어. 수술 동의서 봤잖아? 거기 적힌 이름도 전부 내 이름이야. 누가 너한테 쓸데없이 이간질을 한 거야? 언니야? 언니가 돌아왔어?” 그녀는 악에 받친 듯 언성을 높이며 말을 이어갔다. “언니는 늘 그래. 내가 너랑 결혼할 수 있는 거, 너한테 돈이 있는 거, 네가 날 사랑하는 게 질투 나서 우릴 갈라놓고 싶어서 그러는 거라고!” 고선호는 미간이 잔뜩 찌푸리더니 손에 들려 있던 의료기기를 아랑곳하지 않고 그대로 손을 올려 백여진의 뺨을 후려쳤다. “입 닥쳐.” 곧, 기계에서 요란한 경고음이 울렸다. 백여진은 세게 얻어맞아 바닥에 털썩 주저앉았지만 고선호의 표정에는 숨길 수 없는 분노의 감정이 드러났다. “하임이를 그딴 식으로 말하지 마. 네가 인정하든 말든 상관없어. 난 이미 진실을 알았으니까. 그리고 오늘 안으로 내 집에서 나가.” 백여진은 그의 바짓가랑이를 붙잡은 채 눈시울을 붉혔다. “왜? 우리 이제 결혼식만 남았잖아! 이제 한 시간만 더 지나면 결혼식이라고! 도대체 누가 너한테 쓸데없는 말을 한 거야? 언니도 우리를 축복했어. 우리 둘이 잘 되길 바란다니까! 선호야, 너도 언니를 좋아했잖아? 그럼 언니가 바라는 대로 해! 그대로 나랑 결혼하면 되잖아!” 고선호는 백여진의 손을 거칠게 뿌리치고 차갑게 노려봤다. “넌 안 돼. 넌 내 아내가 될 자격도 없고... 하임이의 동생으로 살 자격은 더더욱 없어.” 백여진은 눈을 치켜뜨고 하얗게 질린 채 반박했다. “아니야! 말도 안 돼!” 기계의 이상 신호에 의사와 간호사들이 몰려왔지만 모두 서로 눈치를 보며 다가가야 할지 망설였고 고선호가 말하기 전까지는 아무도 움직이지 못했다. “이 여자 데리고 나가세요. 그리고 다시는 제 병실에 들이지 마시고요.” 백여진은 울다 지쳐 벌겋게 달아오른 얼굴로 고개를 흔들며 울부짖었다. “안 돼! 넌 나한테 이러면 안 된다고.” 그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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