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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5화

“착한 일까지 했는데 내가 이런 대우를 받아야 해요? 미스 빽, 진짜 너무해요. 은혜도 모르고, 싸늘하고, 무정하고, 괜히 성질만 내고.” 박아윤과 진유미는 어이가 없어서 속으로 생각했다. ‘이 사람 뭐야, 어디서 튀어나온 프로급 연기자야?’ 주은호는 네오 엔터테인먼트 소속의 배우들보다 연기력이 더 좋았다. ‘차라리 전향해서 배우를 하라고 할까.’ 주은호는 의자에 느긋하게 몸을 기댄 채 한쪽 눈썹을 올렸다. “그날 밤 HS바에서 있었던 일, 진짜 하나도 기억 안 나요? 나한테 책임질 생각은 없어요?” 진유미는 눈이 동그래지더니 곧 고개를 푹 숙였다. 휴대폰 화면은 꺼져 있었지만 그녀는 마치 긴급한 메시지를 보는 척하면서 ‘기권’을 선언했다. 박아윤의 머릿속에 물음표가 천천히 떠올랐다. “뭐라고요?” 그녀는 침착하게 휴대폰을 꺼내 들더니 112를 누르고 화면을 그 앞에 내밀었다. “한 번만 더 이상한 말 하면 바로 신고할 겁니다.” 주은호의 입꼬리가 천천히 올라갔다. “오, 재밌는 여자네요.” 그는 피식 웃으며 말했다. “어디 한번 신고해봐요. 나도 마침 나 대신 정의를 증명해 줄 사람이 필요했거든요.” 주은호는 휴대폰을 켜더니 앨범을 들어가서 한 장의 사진을 탭 했다. 조명이 흐릿한 바 안에서 박아윤이 그의 품에 안겨 있는 사진이었다. 그녀의 표정은 붉게 달아올라 있었고 자세가 너무나도 적극적이었다. 게다가 박아윤의 손은 주은호의 셔츠깃을 꼭 쥐고 있었다. 그 사진을 보는 순간, 박아윤의 머릿속에 어디선가 본 듯하면서도 낯선 장면들이 폭풍처럼 밀려들었다. ‘세상에. 왜 하필 지금 떠오르는 거야?’ 박아윤은 발끝이 바닥을 파고들 정도로 민망했다. “그게요...” 그녀는 급히 헛기침하며 웃었다. “필요할 때는 경찰을 부르는 게 맞죠. 신고 전화번호는 112예요. 꼭 기억하세요?” 박아윤은 부드럽게 미소를 지으며 화면을 껐다. 주은호는 눈가에 웃음을 머금었다. “네, 잘 기억했어요. 세상 누구나 다 아는 상식을 알려줘서 고마워요.” “좋아요. 그럼 이렇게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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