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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5화

밥을 먹고 말고가 중요한 게 아니었다. 강민철의 의도는 뻔했다. 이 기회에 아들인 강민건을 고윤지와 엮어 강씨 가문의 기반이 더욱 탄탄하게 만들겠다는 속셈이었다. 옛날이나 지금이나 강민철에게는 늘 이익과 계산이 최우선이었고 계모 장희수를 맞이했던 과거도 단순히 사랑 때문만이 아니라 이해관계 때문이었다는 사실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강민철은 눈썹을 찌푸리며 불쾌함을 감추지 못했다. “밥 한 끼 먹는 게 얼마나 큰일이라고 그래?” “문제는 밥도 아니고 시간도 아니에요.” 강민건은 강민철을 똑바로 바라보며 말했다. “아버지가 저보다 더 잘 아시잖아요.” “누누이 말씀드리지만 어떤 기대를 하고 계시는지는 모르겠지만 포기하시는 게 좋을 겁니다. 전 이미 좋아하는 사람이 있고 고윤지와는 그저 친구일 뿐입니다.” 강민건이 한 마디 한 마디 단호하게 말할 때마다 강민철의 표정은 점점 굳어갔다. “별일 없으면 저는 이만 가보겠습니다.” “잠깐!” 강민철은 결국 분노에 차 쏘아붙였다. “말 다 안 듣고 그냥 가겠다고? 누가 널 그렇게 버릇없게 키웠냐! 이 일은 내가 결정한다. 이 식사... 네 의사는 필요 없어!” 그러나 강민건도 지지 않고 서재 문 앞에 서서 등을 돌린 채 침착하게 말했다. “제가 원하지 않는 일은 누구도 강요할 수 없습니다.” “너!” 강민철은 분노로 온몸이 떨렸다. “세상의 이치를 거스르겠다는 거냐!” “합리적인 제 뜻을 표현하는 게 왜 잘못입니까?” 그러면서 강민건은 고개를 돌려 강민철을 힐끗 바라보았다. “아니면... 아버지 뜻을 안 따르는 게 죄가 되는 건가요?” “강민건!” “제가 틀렸어요?” 강민건의 논리정연한 반박에 강민철의 얼굴은 분노와 당혹으로 점점 일그러져 갔다. 그때 장희수가 서재로 들어섰다. 그녀는 강민건을 지나 어김없이 강민철 옆에 붙으며 일부러 모르는 척 물었다. “두 사람 “무슨 일인데 이렇게 분위기가 험해요?” 강민철은 코웃음을 치며 아들을 노려봤다. “알고 싶으면 저 버릇없는 놈한테 직접 물어봐. 이제 제법 힘이 붙어서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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