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8화
박아윤이 여전히 상황을 파악하지 못한 채 멍하니 서 있던 그때, 무대 위에서 사회자의 목소리가 다시 울려 퍼졌다.
“자, 여러분. 이제 오늘 밤의 하이라이트이자 여러분이 가장 기다리셨던 시간입니다! 천우 엔터테인먼트의 연 대표님을 모시겠습니다!”
순간 넓은 연회장은 조용해졌고 모든 시선이 무대 위로 쏠렸다.
등을 돌린 채 서 있던 박아윤도 자연스레 몸을 돌리려 하는데 어디선가 임지효가 또 나타나 그녀의 옆에 바짝 붙었다. 임지효는 휴대폰을 들고 통화하는 척하면서 일부러 목소리를 높였다.
“아빠, 걱정하지 마세요. 연 대표님을 만나면 제가 꼭 잘 말씀드릴게요. 오늘은 무조건 제가 YT 프로젝트의 파트너로 뽑힐 거예요.”
그 말에 박아윤의 표정이 순식간에 굳었다.
‘역시 그랬군. 임지효가 노리는 게 YT 프로젝트였어.’
하지만 정말 황당하기 짝이 없었다.
‘임씨 가문이 이젠 이렇게까지 몰락했나? 이렇게 중요한 일에 임지효를 보낸다고?’
임지효가 통화를 끝내고 고개를 들었을 때 박아윤과 눈이 마주쳤다. 그녀는 인상을 찌푸리며 말했다.
“뭘 그렇게 봐? 언니도 그 프로젝트 때문에 온 거 아니야?”
“여긴 네 집이 아니니까 내가 내 눈으로 어디를 보든 내 마음이야.”
박아윤은 단호하게 말을 이어갔다.
“그리고 넌 내가 왜 여기에 있는지 알 필요 없어.”
단호한 그 말들이 임지효의 가슴을 찔렀고 그녀는 발을 쾅 내디디며 소리쳤다.
“흥! 말을 뻔지르르하게 하긴! 이따가 내가 그 프로젝트를 따내면 언니는 질투심 때문에 미쳐버릴 걸?”
하지만 박아윤은 아무 대꾸도 하지 않았다. 정말이지, 어이가 없었다.
‘도대체 누가 쟤한테 저런 자신감을 심어준 거야?’
그녀는 남을 차별하거나 무시할 생각은 없지만 솔직히 임지효에게 YT 프로젝트가 주어질 가능성은 0.1%도 없었다.
박아윤이 침묵하자 임지효는 더 기세등등해졌다.
“지금 후회해봤자 늦었어!”
...
박아윤은 한숨을 내쉬며 고개를 돌렸다.
‘제정신 아닌 사람이랑 말 섞을 필요가 있나.’
그때, 연회장이 갑자기 웅성거리기 시작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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