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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5화

“이 도안은 최소 네 시간 이상 걸릴 거예요.” 이건 작은 작업이 아니었다. 박아윤은 손을 놓은 지 오래돼서 시간이 더 걸릴 게 분명했고 결과도 썩 만족스럽지 않을 가능성이 컸다. 처음엔 고객에게 실망을 주고 싶지 않았지만 지금은 고객이 주은호라는 걸 알게 되자 잘못돼도 주은호가 자초한 일이라고 생각했다. “괜찮아요. 나 시간 많아요. 피곤하면 오늘은 절반만 하고 시간 될 때 나머지를 해도 돼요. 찾아보니까 그렇게 나눠서 해도 된대요.” 주은호는 공부까지 철저히 하고 온 모양이었다. “지금 일부러 들락날락하며 괴롭히겠다는 거예요? 돈 좀 있다고 이렇게 제멋대로예요?” 정하임은 옆에서 조용히 감탄했다. ‘요즘 아윤이 정말 달라졌어. 예전엔 돈 앞에서 이렇게 당당하지 못했는데... 뭐 그때는 정말 돈이 없었으니까. 돈이 좋구나.’ 부자 친구를 둔 자신이 얼마나 복 받은 사람인지 새삼 느끼며 앞날이 창창해 보였다. 박아윤은 그런 정하임을 곁눈질로 보고는 의아했다. “하임? 하임!” 몇 번 불러도 멍하니 웃고 있자 박아윤은 그녀의 등을 툭 쳤다. “정하임, 대체 왜 그렇게 실실 웃고 있어? 무슨 좋은 꿈이라도 꿨어?” “어? 나 웃었어?” 정하임은 그저 자신의 앞으로 펼쳐질 아름다운 인생을 상상하고 있을 뿐이었다. “웃은 게 아니라 거의 미친 사람처럼 실실거렸거든.” 그 말을 들은 주은호가 피식 웃었다. 박아윤의 말투는 그에게만 까칠한 게 아니었다. 그녀는 모든 사람에게 똑같이 독설이든 뭐든 차별 없이 퍼주는 타입이었다. 박아윤은 주은호를 살짝 밀쳤다. “뭘 웃어요? 그만 먹고 이제 준비해요. 너무 많이 먹으면 소화 안 돼요. 좀 이따 화장실 가면 시간 지체돼요. 그럼 추가 요금 받을 거예요.” “미스 박, 돈만 주면 내 옆에 있어 주면 난 얼마든지 낼 수 있어요.” 정하임이 재빨리 끼어들었다. “손님, 우리 아윤이는 돈 필요 없어요. 근데 저는 괜찮아요. 제 시세는 더 싸요. 월 단위로 계약하면 할인도 해드립니다!” 주은호와 박아윤이 침묵하자 정하임이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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