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6화
임씨 가문 사람들은 정말 미쳐 있었다. 완전히 이성을 잃고 있었다.
임지효는 얼굴이 붉게 달아오를 만큼 흥분해 외쳤다.
“왜 나한테 이러는 거야? 그렇게 오랫동안 속이고 숨기면서 죄책감은커녕 미안한 마음조차 없어?”
그녀의 목소리는 떨리고 있었다.
“내가 허영심이 많다고, 모든 게 내 잘못이라고 하지만 당신들은 잘못이 없어? 당신들은 단 한 번이라도 날 가족으로 생각한 적 있었어? 그렇지 않았다면 왜 그토록 나를 경계했던 건데?”
임지효의 가슴속은 피눈물로 젖어 드는 듯했다.
이 모든 것은 당연히 그녀의 것이어야 했다. 그런데 하늘은 끝내 자신을 미워하고 괴롭히는 것 같았다.
임진석은 시종일관 침묵을 지켰다. 애초에 김하정에게 일을 크게 벌이지 말라고 거듭 당부했지만 그녀는 듣지 않았다.
만약 그때 그렇게 하지 않았다면 상황이 이 지경까지 오지 않았을 것이다.
그는 연신 고개를 저으며 낮게 중얼거렸다.
“다 자기 업보야... 업보.”
그때 김하정이 억척스러운 아줌마 같은 모습으로 소리쳤다.
“밀긴 왜 밀어! 당신들이 뭔데? 우리가 누군지 알아? 건드리지 마!”
경호원은 눈을 굴리며 비웃듯 대꾸했다.
“네, 네. 저희는 아무것도 아니죠. 이 경운시에서 임씨 가문보다 잘난 사람이 어디 있겠습니까? 임씨 가문이 최고죠.”
그러나 금세 그의 어조가 싸늘하게 변했다.
“하지만 그건 당신들 생각일 뿐이에요. 어서 꺼지세요. 그렇지 않으면 몽둥이맛을 보게 될 겁니다.”
그는 차라리 이들을 뇌 전문 병원에 보내 검사부터 받게 하고 싶었다. 머리에 문제가 있지 않고서야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감히 이곳에서 고함을 칠 수 있겠는가?
여기는 다름 아닌 박씨 가문이었다.
임씨 가문이 무슨 배짱으로 이런 자리에서 함부로 떠드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그만해!”
임진석이 체면을 버리고 김하정을 붙잡았다.
“아직도 덜 창피해? 언제까지 난리를 칠 거야? 온 세상이 떠들썩해야 만족하겠냐고!”
김하정은 믿을 수 없다는 듯 눈을 부릅뜨며 남편을 노려봤다.
“당신, 오늘 하루 종일 벙어리처럼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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