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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9화

강민건의 휴대전화가 울렸다. 그는 메시지를 확인한 뒤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잠시 실례하겠습니다.” 손태윤이 다가와 보고했다. “강 대표님, 전에 임곡현에서 계속 허가를 미루던 프로젝트 쪽에서 방금 연락이 왔습니다. 오늘 시간을 낼 수 있다고, 대표님과 직접 만나고 싶다고 합니다.” 그는 다시 덧붙였다. “시간을 놓치면 더는 기다리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강민건은 고개를 들어 박아윤을 바라봤다. 그녀는 식탁 위의 손수건을 접었다 펴며 모양을 만들고 있었다. “음, 그러면 됐어.” 뜻밖의 대답에 손태윤은 머릿속이 물음표로 가득 찼다. 임곡현 프로젝트는 강민건이 초반부터 사람을 붙여가며 공들여 관리해 온 사업이었다. 이번 분기 들어 가장 중요한 프로젝트였고 쉽지 않았지만 드디어 성과가 보이는 순간이었다. 그런데 그 중요한 자리를 포기하겠다는 것이다. “지금 박아윤 씨와 함께 있어. 그러니까 오늘은 어떤 일로도 나를 방해하지 마.” 강민건이 단호히 지시했다. 그제야 손태윤은 모든 걸 이해했다. 강민건이 일을 뒤로 미룰 수 있게 만드는 사람은 오직 박아윤뿐이었다. 십 년 동안 변치 않은 마음에 그는 감탄을 금치 못했다. 손태윤은 속으로 은근한 기쁨을 느꼈다. 선남선녀에 집안 배경까지 완벽히 어울리니 천생연분이자 운명적인 만남이라 확신했다. “알겠습니다, 대표님!” 강민건도 이미 알고 있었다. 지금 돌아가 만난다 한들 좋은 결과가 있을 리 만무했고 분명 박정우가 꾸민 계략일 터였다. 그때 레스토랑 매니저가 다가와 낮은 목소리로 보고했다. “강 대표님, 문 앞에 롤스로이스 한 대가 주차되어 있습니다. 차량 번호가 66으로 끝납니다.” 강민건은 자신의 예상이 맞았음을 확신했다. “알겠어요. 오늘 내 허락 없이는 누구도 들어오게 하지 마세요.” “알겠습니다, 대표님.” 한편 박아윤은 하품을 참지 못하고 시간을 확인했다. “혹시 많이 바쁘신가요? 그렇다면 오늘은 이쯤에서 그만두는 게 좋겠어요.” 사실 그녀는 빨리 가게에 가보고 싶었다. 지금은 박창진이 전문가를 불러 관리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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