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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5화

지금이라면 그를 쉽게 설득할 수 있을 것 같은 착각을 줬다. 최지은은 타이밍을 놓치지 않고 몸을 앞으로 숙였다. “강 대표님, 제가 최현 그룹과 강호 그룹의 현황을 종합해서 기획서를 하나 작성해봤는데 강호 그룹을 최현 그룹의 파트너로 초대하고 싶어요. 이번 프로젝트에 함께 투자해 주시길 바랍니다.” 강도윤도 그녀를 따라 몸을 기울였다. 가까이 다가오는 순간, 잘생긴 얼굴이 눈앞에 확대되었다. 손만 뻗으면 닿을 거리에 최지은은 움찔하며 본능적으로 몸을 살짝 뒤로 뺐다. 강도윤은 그윽한 눈동자로 그녀를 조용히 바라보다가 유유히 말했다. “강호 그룹은 협력 파트너도, 투자할 프로젝트도 넘쳐 나.” 그러고 나서 느긋하게 의자에 기대앉았다. 눈을 반쯤 감은 채 지켜보는 모습은 여유롭고 우아하면서도 어딘가 불량스러운 기운이 묻어났다. 생각보다 훨씬 설득하기 어려운 상대라는 걸 깨닫고 최지은은 조급해진 나머지 다시 테이블에 바짝 다가갔다. “강 대표님도 잘 아시리라 믿어요. 요즘처럼 경쟁이 치열한 시장 환경에서는 전략적 협력이야말로 기업 성장의 병목을 돌파할 수 있는 무기죠. 최현 그룹과 강호 그룹이 손을 잡는다면 분명 서로에게 막대한 이익을 가져다줄 거예요. 그동안 저희 두 집안 어른들께서도 줄곧 같이해 오셨잖아요.” 강도윤은 눈웃음을 지으며 자세를 고쳐 앉았다. “지금은 예전과 달라. 최씨 가문은 더 이상 강씨 가문의 발걸음을 따라잡을 수 없게 되었어.” 최지은은 금세 풀이 죽었다. 그 말은 사실이었다. 최씨 가문은 지난 몇 년간 내부 갈등으로 인해 기세가 많이 꺾인 상태라 이제는 강씨 가문에 한참 못 미치는 존재가 되었다. 강도윤에게 거절당할 것을 어느 정도 각오하고 있었지만, 막상 닥치자 실망감이 들지 않을 수 없었다. 하지만 이대로 포기하기에는 일렀다. “강호 그룹이 지금까지 성장해 오는 동안 관건적인 시기마다 협력사 중에서 최현 그룹은 항상 중요한 역할을 차지했죠. 강 대표님도 궁금하지 않으세요? 10년 만에 우리 두 집안이 다시 손을 잡으면 어떤 멋진 시너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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