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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9화

“도윤아, 사무실에 또 누가 있어?” 강도윤은 고개조차 들지 않은 채 담담하게 대답했다. “오늘 막 입사한 직원이야.” “아, 그래.” 김가영은 짧게 대답하고는 병풍 쪽에서 시선을 거두었다. 최지은은 그 시선이 사라지는 걸 느끼며 속으로 조용히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 그러나 잠시 뒤, 김가영이 자리에서 일어나 최지은 쪽으로 걸어왔다. 그녀는 최지은 앞에 서서 호기심 가득한 눈빛으로 아래를 내려다보았다. 김가영은 강도윤이 신입 직원을 직접 가르칠 만큼 자상한 상사가 아니라는 걸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그의 사무실에 들어올 수 있는 여자라면 결코 평범한 관계가 아닐 것이라 짐작했다. 사람이 앞에 있는데 더 이상 못 본 척 무시할 수 없었다. 어쩔 수 없이 최지은은 잠시 숨을 고른 뒤 고개를 들어 미소를 지으며 자리에서 일어나 인사했다. “안녕하세요, 김가영 씨.” 김가영도 예의 바른 미소를 띠며 손을 내밀었다. “안녕하세요. 성함이 어떻게 되시죠?” 최지은은 급히 손을 내밀어 악수를 받으며 머뭇거렸다. “네, 제 이름은...” 그러나 최지은이 자신의 이름을 말하기도 전에 강도윤이 자리에서 일어나며 말을 끊었다. “가자. 이제 다 끝났어.” 김가영은 자연스럽게 손을 거두고 그에게로 걸어갔다. 그녀의 표정에는 애초부터 이름에 관심이 없었다는 듯한 무심함이 스쳤다. 최지은은 어색하게 손을 거두며 작은 숨을 내쉬었다. 그때 강도윤이 최지은을 바라보며 말했다. “너도 퇴근해.” 최지은은 고개를 가볍게 끄덕이며 대답했다. “알겠어요.” 그러자 김가영이 다시 한번 그녀를 돌아보았다. 최지은은 순간 입술을 깨물고 한층 더 공손한 어조로 말했다. “감사합니다, 강 대표님. 정리하고 바로 나가겠습니다.” 김가영은 그제야 시선을 거두며 미소를 띤 채 강도윤과 함께 사무실을 나섰다. “왠지 새로 들어왔다는 저 직원, 어디서 본 것 같아.” 강도윤은 담담하게 말했다. “네가 잘못 본 거야. 지금까지 다른 곳에서 일하다가 최근에 도성으로 왔어.” 그들의 목소리는 점점 멀어졌고 사무실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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