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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0화

최지은은 천천히 자신의 차 앞으로 다가갔다. 황태윤과 오하영은 놀람과 긴장이 뒤섞인 표정으로 그녀에게 시선을 고정했다. 오하영은 최지은이 자신을 때리기라도 할까 봐 두려운 듯 이내 황태윤의 등 뒤로 몸을 숨겼다. 주차장은 잠시 숨죽인 듯 고요했다. 최지은은 얼굴에 미소를 띠고 담담하게 말했다. “계속하세요.” 황태윤은 잠시 난처한 표정을 지었지만 곧 차분함을 되찾았다. “죄송합니다, 최지은 씨. 제 조수가 철이 없어서 불필요한 업무를 하게 했네요. 제가 대신 사과드립니다.” 최지은은 프로젝트팀에서 엘리트라고 생각했던 황태윤에 대한 첫인상이 완전히 깨졌지만 여전히 미소를 유지하며 담담하게 말했다. “황 팀장님께서 별일 없으시다면 전 이만 먼저 가보겠습니다.” 최지은은 말을 마치고 차 키를 눌렀다. 차 불빛이 반짝이자 오하영은 즉시 황태윤의 소매를 잡아당기며 시선을 블랙박스 쪽으로 돌렸다. 감정이 격한 상태에서 주차장에는 사람이 없다는 안도감에 해도 될 말과 해서는 안 될 말을 모두 쏟아낸 듯했다. 최지은은 운전석 쪽으로 걸어가 허리를 숙여 차에 탔다. 황태윤과 오하영은 여전히 멍하니 제자리에 서 있었다. 두 사람이 자리를 비킬 생각이 없는 듯해 보이자 최지은은 어쩔 수 없이 경적을 한번 울렸다. 그제야 황태윤이 한 걸음 물러서며 길을 터주었다. 차에 앉아 시동을 걸고 핸들을 돌리려는 순간, 황태윤이 갑자기 조수석 창문을 잡았다. 최지은은 급하게 브레이크를 밟으며 날카로운 눈빛으로 그를 바라보았다. “황 팀장님, 또 무슨 일이시죠?” 원래 황태윤은 블랙박스 내용을 삭제해 달라고 부탁하려 했지만 그녀의 날카로운 눈빛에 압도당해 입술에 맴돌던 말을 삼켰다. “아닙니다. 그냥 진심으로 최지은 씨한테 사과드리고 싶어서. 하영아...” 황태윤이 고개를 돌려 뒤에 있는 오하영을 바라보자 오하영은 마지못해 다가왔다. 그녀가 사과하려는 찰나 최지은이 손을 들며 먼저 입을 열었다. “그럴 필요 없어요. 강 대표님께서 이미 처리했으니 그에 대한 사과를 따로 받을 필요는 없죠. 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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