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6화
차는 최지은이 사는 골목길로 접어들었다.
이 길은 꽤 좁아서 익숙하지 않은 사람이 들어오면 한참 동안 빠져나가지 못할 것이다.
“강 대표님, 여기에 세워주시면 돼요. 제가 걸어 들어갈게요. 앞쪽은 차 돌리기 어려워요.”
최지은은 안전벨트를 풀려고 손을 뻗었지만 강도윤은 차를 몰아 골목 안으로 들어섰다.
“내 운전 실력을 못 믿는 거야?”
이미 차를 몰고 들어온 걸 보고 뭐라 할 수 없었던 최지은은 어쩔 수 없이 웃음을 띠며 대답했다.
“당연히 아니죠.”
강도윤은 그녀를 힐끗 쳐다보더니 아무 말 없이 빠르게 그녀가 사는 작은 마당 앞에 차를 세웠다.
“바쁘신 와중에 시간 내서 태워주셔서 감사합니다. 대표님, 집에 도착하시면 저한테 도착했다고 연락 주세요.”
최지은은 말하면서 자신의 서류 가방을 들고 차에서 내리려 했다.
강도윤은 낮은 목소리로 알았다고 대답한 후 뜸을 들이듯 말했다.
“이틀 뒤에 도성으로 돌아가야 해. 이태오의 약혼식에 참석해야 하거든.”
최지은은 차 문을 열려던 손을 멈추고 고개를 돌려 강도윤을 바라보며 조심스럽게 물었다.
“강 대표님, 저도 같이 가면 안 될까요? 제가 업무에 방해되지 않게 할게요.”
최지유는 분명 이태오의 약혼식에 참석할 것이다. 그런 보기만 해도 가슴 아픈 자리에서, 최지은은 언니가 혼자서 그 상황을 맞이하길 바라지 않았다.
이씨 가문은 연성에서 도성으로 이주해왔기 때문에 그들은 여전히 연성의 손님 초대의 풍속을 유지하고 있었다. 청첩장에는 상대방의 이름과 가족 구성원이 자세히 적혀 있었다.
이 몇 년 동안 최씨 가문은 최지유가 힘들게 지탱해왔다.
최지은도 자신의 이름이 이미 도성 그 명문가들 사이에서 잊혔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 때문에 이씨 가문이 최씨 가문에 보낸 청첩장에 그녀의 이름이 없는 것도 이해할 수 있었다.
최지유는 최지은을 데려가지 않겠다고 분명히 말했다.
최지은은 가고 싶었다. 언니가 고통을 혼자 감내할 때 곁에 아무도 없는 것이 싫었기 때문이다.
강씨 가문이 도성에서의 세력으로 보아 이씨 가문도 어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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