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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7화

한 사람은 이목구비가 뚜렷한 강인한 인상이었고 다른 한 사람은 부드럽고 온화한 인상이었다. 둘은 서로 분위기가 상반되면서도 묘하게 잘 어울렸다. 배하준은 피식 웃으며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그 영상을 도윤이한테도 보내. 한몫 챙길 수 있겠다.” 그 말에 배아현은 혀를 찼다. “오빠, 그건 너무 성급하죠. 이런 레전드급 장면은 진짜 결정적인 순간에 써야 빛나는 거예요. 딱 한 번으로 돈 버는 건 너무 아깝잖아요.” 그러자 배하준이 소리 내 웃었다. “그러니까 네가 헤드헌터 한다고 했을 때 부모님이 말리지도 않았던 거지.” 그는 고개를 저었다. “넌 진짜 타고난 헤드헌터야. 뭐가 좀 보이면 끝까지 긁어모으는 성격이잖아.” 그렇게 시끌벅적하던 파티도 결국 끝났고 시간은 어느덧 새벽에 가까워졌다. 처음에는 다들 게임을 하며 떠들썩했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분위기가 묘하게 변했다. 이태오는 게임에서 진 적도 없는데 계속 스스로 잔을 들어 술을 들이켰고 누가 봐도 이미 꽤 취했다. 배하준은 그의 표정을 보고 대강 짐작했다. ‘후회하는구나.’ 주미현과 여기까지 온 걸 말이다. 이태오는 이제 와서야 최지유에게 미련이 남은 듯했다. 사람은 참 단순하다. 자기가 원하는 걸 가질 수 없을 때는 애가 타고 막상 손에 넣으면 시시해진다. 배하준은 제일 먼저 이태오와 주미현의 관계를 눈치챘던 사람이다. 그때 그는 분명 선 넘지 말라고 경고했지만 결국 선택은 당사자들의 몫이었다. 이제 와서 저렇게 괴로운 얼굴을 하고 있어 봐야 앞으로 서로 상처만 남을 뿐이다. ‘도대체 왜 저러냐...’ 배하준은 속으로 한숨을 내쉬었다. ‘감정 문제만 부딪치면 완전히 이성을 잃는다니까.’ 어쩌면 이씨 가문의 유전자 자체가 그런 건지도 몰랐다. 이태오의 아버지도 밖에 여자들을 몇이나 두고 살았으니까. 하지만 최지유가 그렇게 순순히 당할 리가 있을까? 이태오는 꿈에도 모를 것이다. 그녀가 결코 그를 아버지처럼 살게 두지 않을 거라는 걸. 그때, 주미현이 이태오의 손에 들린 술잔을 빼앗으며 웃었다. “태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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