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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8화

배아현이 그 상황을 가만두고 볼 리 없었다. 김가영이 강도윤과 최지은 사이의 분위기를 망칠까 봐 그녀는 잽싸게 손을 뻗어 김가영의 팔을 붙잡았다. “가영 언니, 저랑 오빠가 모셔다드릴게요. 도윤 오빠는 오늘 강씨 가문 저택으로 안 돌아갈 거예요.” 김가영은 바로 그녀의 손을 뿌리려 했지만 배아현이 완전히 달라붙어서 팔짱을 껴버렸다. 김가영은 마치 팔에 납덩이를 단 것처럼 떼어낼 수도 없었다. 그때 배하준이 부드럽게 말을 보탰다. “우리 차로 데려다줄게.” 배아현도 고개를 끄덕이며 거들었다. “누가 모셔도 어차피 가는 길은 같잖아요? 지금 도윤 오빠도 급해 보이는데요. 언니의 말을 들을 틈도 없을걸요? 보세요, 아예 못 들은 척하고 있잖아요.” 김가영은 입을 꾹 다물었다. ‘이 집 남매는 대체 왜 이렇게 귀찮아?’ 평소에는 그들이 순하다고 생각했는데 오늘따라 왜 이렇게 성가신지 몰랐다. 한편, 운전기사는 강도윤이 와이너리 안에서 최지은을 안고 나오는 걸 보고 재빨리 차 문을 열어주었다. 강도윤은 조심스레 허리를 굽히고 그녀를 뒷좌석에 눕히려 했다. 그런데 그 순간, 최지은이 눈을 뜨더니 그의 품 안에서 고양이처럼 얼굴을 비비며 몸을 비틀었다. 그 애교 섞인 무의식적인 행동에 강도윤은 멈칫했다. 가슴께가 간질거리며 팔에도 힘이 빠졌다. 최지은은 꿈속에서 자신이 강도윤과 결혼했다고 착각하고 있었다. 남편 강도윤은 한없이 다정하고 그녀를 세심하게 챙겨주었다. 그래서 그녀는 눈을 반쯤 뜬 채로 중얼거렸다. “여보...” 그 말에 강도윤은 얼어붙었다. 방금까지만 해도 살짝 흔들리던 마음이 그 한마디에 완전히 굳어버렸다. “여보?” 그는 코웃음을 치며 숨을 뱉었다. 강도윤은 굳은 얼굴로 최지은을 조심스럽게 좌석에 내려놓았다. 그 충격에 최지은은 비틀거리며 눈을 떴는데 머리가 지끈거리고 세상이 빙글빙글 돌았다. 자신이 이미 차 안에 타 있다는 걸 확인하고 그녀는 안심한 듯 다시 눈을 감았다. 강도윤은 무표정하게 그녀를 내려다보다가 이내 아무 말 없이 자리에 앉았는데 얼굴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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