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2화
서민준은 손에 들고 있던 슬리퍼를 바닥에 내던지고 다시 신었다.
“형...”
몇 초간 정적이 흐르고 다음 순간 방 안에 비명이 울려 퍼졌다.
“으아악!”
강도윤은 무표정하게 남자의 손등을 발로 밟고 느긋하게 짓이기듯 눌렀다.
“누가 너한테 연락했다고?”
남자는 이를 악물고 고통을 참으며 입을 열었다.
“당연히 강 대표님, 강도...”
하지만 그의 말은 끝까지 이어지지 못했다.
강도윤이 다시 한번 힘을 주자 그는 고통에 신음을 흘리며 말을 멈췄다.
강도윤은 발을 걷으며 이미 관절이 어긋난 손을 내려다보았다.
눈썹을 살짝 들어 올린 강도윤이 무심하게 입을 열었다.
“응? 뭐라고? 잘 안 들렸는데?”
바닥에 쓰러진 남자의 얼굴은 핏기 없이 창백했고 손가락에서 전해지는 고통은 뼈에 사무쳐 더는 버틸 수 없었다.
그는 버둥거릴 힘조차 없이 헐떡였다.
“강 대표님이 널... 널 가만두지 않을 거야.”
그 남자는 끝까지 기세등등했다.
강도윤은 싸늘한 웃음을 띠며 이번엔 그의 명치에 발을 꽂았다.
남자는 숨이 턱 막혀 바닥에 파묻힌 채 한참을 헐떡였고 간신히 숨을 고른 순간 서민준이 옆에서 강도윤을 대신해 발길질을 이어갔다.
남자는 거의 기절 직전까지 갔다.
“너...”
그가 겨우 정신을 다잡자 서민준은 또 한 번 더 세차게 발길질했다.
“말할게. 말...”
결국 남자는 버티지 못하고 항복을 외쳤지만 서민준은 봐주지 않고 남자의 입을 향해 정확하게 한 방을 날렸다.
“전에 말할 기회를 줬을 때는 씹더니 지금은 얼마나 더 버틸 수 있나 보자?”
강도윤은 옆에서 그 모습을 지켜볼 뿐 말리지도 않았다.
다른 남자들은 바닥에 납작 엎드린 채 몸을 떨며 최대한 자신의 존재감을 지우려 애썼다.
그때 강도윤이 그들 중 한 명에게 다가가자 그 남자는 급히 손을 빼며 입을 열었다.
“진... 진 대표에요. 진 대표가 돈을 주면서 저 여자 혼 좀 내주라고 했어요. 그리고 국경 넘어 도망갈 경로도 마련해 줬어요!”
강도윤은 곁에 있던 최지은을 향해 고개를 돌렸다.
최지은은 천천히 숨을 들이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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