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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8화

그녀는 이금희가 레스토랑과 호텔을 예약할 거라고 상상조차 하지 못했다. 심지어 밸런타인데이 주제로 장식한 호텔을 예약한 것이다. 그녀가 거절하기도 전에 유태진이 나서서 말했다. “할머니, 그런 건 연애하는 커플한테 어울리는 거예요. 저는 바빠서 갈 시간이 없어요.” 박은영은 그가 거절할 것을 알기라도 한 것처럼 앉아서 조용히 죽을 먹었다. 유태진이 직접 말하면 그녀가 나설 필요가 없으니 편했다. 이금희가 두 눈을 크게 뜨면서 말했다. “퇴근하고 가면 되잖아! 하루 종일 나가서 놀라고 한 것도 아닌데 왜 회사 핑계를 대? 거절할 생각하지 말고 가.” 유태진이 눈썹을 치켜세우면서 말했다. “핑계가 아니라 정말 바쁘단 말이에요.” 박은영이 고개를 들고 그를 지그시 쳐다보았다. 마침 그의 휴대폰에서 문자 알림음이 흘러나왔다. 그는 다른 사람이 문자 내용을 볼까 봐 대충 확인하고는 휴대폰을 거꾸로 놓았다. 박은영은 유태진이 그러든 말든 신경 쓰지 않았다. 유태진은 일을 보러 가는 것이 아니라 밸런타인데이를 서연주와 보내고 싶어서 그러는 것이었다. 이금희가 미간을 찌푸리더니 유태진을 노려보았다. 분이 풀리지 않은 그녀는 식탁을 내리치면서 말했다. “아무리 일이 바빠도 그게 네 아내보다 중요하냐? 무슨 일이든지 전부 다 미뤄. 예약한 시간에 가지 않으면 가만두지 않을 테니 그렇게 알아.” 박은영은 이금희가 화낼 줄 몰랐다. 지금 이혼에 관한 말을 꺼내면 그녀가 쓰러질지도 모르는 일이었다. 박은영은 입술을 깨물면서 조용히 앉아 있었다. 유태진은 이금희가 화난 모습을 보고 피식 웃더니 등을 토닥이면서 말했다. “알겠으니까 화내지 마세요.” 그제야 이금희의 태도가 누그러들었다. “그래. 나는 약을 먹어야 해서 먼저 일어날게. 너는 은영과 같이 밥 먹어.” 그녀가 간 후, 두 사람은 아무 말도 없이 식사했다. 박은영은 유태진이 이금희를 달래고 그 자리에 오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다. 식사를 마친 그녀는 손을 씻으러 갔다가 돌아왔다. 유태진이 사라진 것을 발견한 그녀는 표정이 점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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