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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8화

진승현의 목소리는 크지도 작지도 않았지만 주변 두 테이블이 모두 들을 수 있을 정도였다. 모두가 일제히 호기심 가득한 시선으로 유태진과 박은영을 쳐다보았다. 얼굴이 미묘하게 변한 서연주는 유태진의 손목에 어렴풋이 보이는 시계를 내려다보고는 인상을 찌푸리며 옆 테이블의 박은영을 바라보았다. 박은영의 속셈이... 이 정도였다고? 진승현의 표정도 어색해졌다. ‘커플 시계라니 너무 노골적이지 않은가?’ 주변 손님들이 재미있다는 듯 말을 꺼냈다. “너무 우연의 일치 아니에요?” “그러게 말이에요. 유 대표님과 박은영 씨의 시계, 저도 본 적 있어요. 확실히 한정판 커플 시계예요. 단품으로도 팔리지만 오늘 이렇게 따로 보다니 정말 기막힌 인연이네요.” 옆 사람이 바로 손을 저었다. “제 생각엔 박은영 씨가 우연이 찬 걸 거예요. 서연주 씨도 하나 가지고 있을 텐데 오늘 안 차고 온 거 아니에요?” 이 말에 서연주는 박은영에 대한 불쾌감을 접어둔 채 아무 말 없이 담담히 미소만 지었다. 김정한은 이 상황을 걱정스럽게 바라보며 박은영을 힐끔 쳐다보았다. 진승현이 눈썹을 치켜올리며 의미심장하게 말했다. “박은영 씨, 우연 같은 오해 정말 재미있네요. 안 그래요?” 하수혁이 눈살을 찌푸리며 무언가 말하려는 찰나 박은영이 표정 하나 변하지 않고 그 시계를 벗어 가방에 넣었다. 추가 설명이나 유태진과의 ‘우연한 커플’ 운운에 대해 관심조차 없었다. 아예 이 화제를 받아들이지도 않았고 주변의 농담과 호기심에도 아무 관계없는 사람처럼 냉담하게 대했다. 유태진은 그제야 천천히 고개를 들어 힐끔 쳐다보았지만 깊은 눈에는 아무런 감정도 없었고 기쁨도 화도 없는 그냥 구경꾼 같은 표정이었다. 박은영의 이런 태도에 진승현은 이해할 수 없는 듯 표정이 미묘하게 변했다. ‘박은영, 설명은커녕... 아예 무시해버린다고?’ 하수혁이 타이밍 좋게 말을 껴들었다. “정말 우연이네요. 유 대표 옆에 이미 아름다운 미인이 계신데 다들 서연주 씨에게 더 관심을 가져주시죠. 안 그럼 서연주 씨가 섭섭하시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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