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50화
박은영은 하수혁을 찾아가는 길에 김정한을 만났다.
박은영을 발견한 김정한은 손에 들고 있던 뜨거운 생강차를 건넸다.
“하 대표 찾고 있어요?”
박은영은 김정한이 건네준 생강차를 힐끗 바라봤다. 날씨가 추워 뜨거운 생강차를 마시면 몸이 편안해질 것이다. 권씨 가문 측에서 세심하게 준비한 모양이었다.
박은영은 담담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네, 고마워요.”
사실 조금 전 박은영과 장 대표가 만나는 것을 본 김정한은 진지하게 고민했다.
“전에 비전 기업 프로젝트에 대해 깊이 알지 못했는데 최근 비전 기업의 새 프로젝트 제품을 살펴보니 수준이 매우 높더군요. 기회가 된다면 앞으로 우리 협력할 수 있을까요?”
김정한이 직접 그녀를 찾아와 먼저 협력을 제안할 줄 몰랐던 박은영은 살짝 놀랐다.
그들 중에는 비전 기업 프로젝트에 그녀의 이름이 어울리지 않는다고 여기던 사람들도 있었고 심지어 비전 기업의 자격을 의심하는 사람도 있었다.
“진심으로 그렇게 생각하시는 거예요?”
멈칫한 박은영은 의심스러운 눈빛으로 김정한을 바라보았다.
차갑고 방어적인 박은영의 표정에 김정한은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비전 기업의 실력을 믿습니다.”
또한 박은영이 그들이 말하는 ‘지름길’을 택하지 않을 거라고 믿었다. 적어도 그녀의 전문성과 몇 사람의 박은영에 대한 평가는 매우 객관적이었다.
김정한이 유태진과의 친분 때문에 상양 컴퍼니를 지원할 줄 알았는데 본인한테 지원하자 박은영은 확실히 조금 놀랐다.
“김 대표님, 그 말이 진심이라면 비전 기업은 당연히 환영합니다.”
박은영은 김정한이 왜 상양 컴퍼니를 건너뛰었는지 이해할 수 없었지만 만약 진심 어린 말이라면 고려해볼 생각이었다.
비전 기업의 차기 프로젝트가 시작된다면 적절한 상황에서 인정을 갚는 셈 치고 김정한을 고려할 것이다.
김정한과 그다지 친하지 않다고 생각한 박은영은 이야기를 마친 후 고개를 끄덕이며 자리를 떠났다.
그녀의 단호한 뒷모습을 한동안 바라보던 김정한은 복잡한 표정으로 서연주 쪽을 흘끗 쳐다보았다.
...
권씨 가문의 정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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