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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화

박은영은 충격을 받았는지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가슴이 답답해져 한참 후에 입을 열었다. “그렇다면 언제...” 언제 이혼할 거냐고 물어보고 싶었지만 차마 말을 꺼내지 못했다. 그때 유태진의 휴대폰이 울렸다. 그녀를 힐끗 쳐다보고 몸을 돌려 전화를 받았는데 목소리가 눈에 띄게 부드러워졌다. “알았어. 곧 갈게.” 그러고는 박은영의 말이 끝나든 말든 신경 쓰지 않고 성큼성큼 가버렸다. 예전처럼 그냥 무시하는 것으로 이 상황을 넘겼다. 박은영은 외할머니를 찾아가서 이 문제를 분명히 해둬야 하니 언제 시간이 되냐고 묻고 싶었지만 유태진이 망설임 없이 서연주에게 달려가는 모습을 보고 그냥 차에 올라탔다. ‘됐어. 다음에 물어보자.’ 지금은 그와 따질 기력도 없었다. 그녀는 약상자를 뜯어 알약을 투명한 약병에 넣고 포장지를 버린 후 비전 기업으로 돌아갔다. 병원에 갔다는 말을 하지 않았기에 심가희는 그녀가 박태욱을 보러 간 줄 알고 상황을 물어봤다. 그녀는 박태욱이 고통스러워하던 모습을 떠올리며 눈을 감고 고개를 저었다. “그냥 그대로야.” 심가희가 안타까운 표정으로 끌어안자 박은영도 그녀를 끌어안았다. “괜찮아.” 저녁 퇴근 후 박은영은 집에 돌아와 다시 아이디어를 정리했다. 드론은 미래 과학기술의 핵심 프로젝트이고 비전 기업은 앞으로 2년 동안 나라와 긴밀하게 협력할 것이다. 이미 완벽한 아이디어를 가지고 있었기에 하수혁과 회의를 통해 논의해야 했다. 정신없이 몰두하다 보니 어느덧 거의 10시가 되었다. 박은영이 설정해놓은 약 먹는 알람이 울리자 메스꺼움을 참으며 약을 먹었다. 그때 하수혁에게서 전화가 걸려 왔다. “은영아, 네가 알아야 할 일이 있어.” “네?” “오늘 저녁에 양지민 대표를 만나러 갔는데 유태진과 서연주도 왔어. 서연주가 비전 기업과 다음 프로젝트를 협력하고 싶어 하더라고. 욕심이 정말 어마어마해.” 서연주의 자신감에 박은영은 크게 놀랐다. “유태진의 태도는 어떠하던가요?” 하수혁이 피식 웃었다. “자금을 지원해주겠다고 하더라. 비전 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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