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62화
그는 고개를 들어 박은영을 바라보았다.
서연주 역시 그 순간 표정이 굳었다. 핸드폰을 쥔 손에 힘이 살짝 들어갔다.
호흡마저 리듬이 흐트러졌다.
그녀는 잘못 본 걸까?
"왜 그래?"
심해준은 아무것도 보지 못했지만, 서연주가 순간적으로 얼굴이 하얗게 질린 것을 보고 걱정스럽게 물었다.
박은영은 차갑게 이 모든 사람을 바라보며, 입가에 비웃음을 띄웠다.
하수혁은 호기심 가득한 얼굴로 친절하게 물었다.
"확인했어요? 연주 씨는 몇 점인데요? 우리 은영이랑 비슷한가요?"
하수혁의 말이 떨어지자, 서연주의 입술이 더욱 조여지며, 그녀는 휴대폰 화면을 끄고 손을 내렸다.
머릿속이 멍해지며 제대로 생각을 정리할 수 없었다.
469점...
박은영이 어떻게 469점을 받을 수 있어?
"실수인 거 아니에요?"
정하늘은 간신히 정신을 차리고, 본능적으로 박은영을 바라보며 믿을 수 없다는 듯이 말했다.
"은영 씨가 그 1등이에요? 469점?"
심해준은 멈칫했다.
그리고 표정이 순식간에 변했다.
주변 사람들도 처음부터 끝까지 단 한 번도 자신을 내세우지 않았던 박은영을 놀라운 눈빛으로 바라보았다.
얼마 전 서연주의 말뜻은... 박은영이 하 교수의 제자가 된 데에는 무언가 내막이 있다는 뜻이 아니었나?
"성적을 등록할 때 실수한 거 아니에요?"
심해준은 즉시 냉정한 얼굴로 말했다. 그는 박은영이 이렇게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을 리 없다고 믿었다.
"학교 측에서 제대로 확인했어요? 시스템 입력 과정에 오류 가능성은 없나요?"
"그럴 가능성은 없어요."
유태진은 몸을 돌려 박은영을 바라보며, 눈에 알 수 없는 감정이 흘렀다.
그는 학교 측에서 이런 실수를 절대 하지 않을 것이라는 걸 알고 있었다.
이건 가짜일 수 없었다.
"틀림없습니다."
언제부터인지, 하태민과 정인우가 돌아왔고, 하태민은 두 손을 등 뒤로 한 채 사람들을 훑어보며 말했다.
"박은영의 성적은 이미 얼마 전에 나왔습니다. 혹시 이의가 있으시다면, 저와 이야기하시죠."
서연주의 입술은 하얗게 질렸다.
그녀는 이해할 수 없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