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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73화

이금희는 순간 말문이 막혔다. 그녀는 한동안 유태진을 노려보기만 했고 끝내 말을 잇지 못했다. 유태진은 목소리를 높이지도 않았고 담담히 할 말만 전한 뒤 다시 옅게 입꼬리를 올리며 차분히 말했다. “됐습니다, 할머니. 제가 모셔다 드릴게요. 제 일은 제가 알아서 해결합니다.” 그 말은 곧 다시는 끼어들지 말라는 뜻이었다. 이금희는 입술을 달싹였다. “너...” 하지만 더는 말을 잇지 못했고 결국 유태진의 손을 뿌리치며 외쳤다. “필요 없어! 넌 은영이나 챙겨!” 유태진은 불같이 화를 내는 이금희를 한 번 바라보더니 느긋하게 한 손을 주머니에 찔러 넣고는 고개를 저으며 소리 없이 웃었다. 그때 정하늘과 김정한이 차례로 다가왔다. 방금 전 조손 간의 대화는 듣지 못한 눈치였고 의아하다는 듯 물었다. “근데 어르신은 왜 갑자기 그런 걸 물으신 거야? 진짜 공개라도 됐다면 서연주가 사람들한테 손가락질 받는 거 아냐?” 유태진은 아무 대꾸도 하지 않았다. 김정한은 정하늘을 흘끗 본 뒤, 한참 만에 입을 열었다. “서연주는 명분이 없잖아. 정말 그런 상황이 생긴다 해도 다 자처한 거지.” 정하늘은 그 말에 깜짝 놀랐고 유태진 역시 고개를 들어 김정한을 바라봤다. ... 며칠 동안 비행제어 시스템 개발은 여전히 뜨겁게 이어지고 있었다. 박은영은 각종 특허 구매 관련 데이터 문제를 처리해 안정성과 유연성을 확실히 확보했다. 회사로 돌아오자, 심가희가 휙 다가와 웃음을 터뜨리며 말했다. “유씨 집안 그 성대한 연회, 원래 너 때문에 한 거 아니었어? 근데 갑자기 소문이 돌더라, 유씨 집안이 그 연회를 연 건 유태진이 경사가 있어서래!” 박은영은 묵묵히 코드를 치며 대꾸했다. “그래?” 심가희는 휴대폰을 내밀었다. “내가 여러 모임이랑 단톡방에 있잖아. 요 며칠 사람들이 계속 수군대. 그날 서연주가 호텔 밖에서 유태진이랑 만났다고 막 떠드는 거 있지. 마치 유씨 집안이 손자며느리 들인다고 기뻐서 연회까지 열었다는 식으로!” 경운시 상류층 인물들은 워낙 한정적이다 보니 이런저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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