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8화
이 말에 심가희는 눈살을 찌푸리며 뭐라고 말하려 했지만 박은영이 막아서더니 고개를 저었다.
한편 박은영도 서연주가 자신을 바라보는 시선을 감지했다.
주해린의 말을 들은 모양인지 눈썹을 살짝 올리며 희미하게 미소를 지었다.
그리고 옆에 있던 유태진과 정하늘에게 말했다.
“나 먼저 들어갈게요.”
우아하고 담담한 태도는 박은영을 더욱 초라하고 당황스럽게 만들었다.
박은영은 서연주가 무엇을 생각하는지 대략 짐작할 수 있었지만 그게 그리 중요하지 않았다.
어쨌든 유태진을 이미 포기한 상태였다. 내적인 갈등은 결국 아무런 문제도 해결하지 못한다.
주명훈도 기분이 좋지 않았다.
박은영이 이렇게 고집을 부리며 와서 소란을 피웠으니 유태준도 기분이 나쁠 터, 그러니 계속 입을 열 수 없었다
실망한 듯 고개를 저으며 유태진에게 말했다.
“유 대표, 다음에 다시 보자고. 우리 집에 와서 편하게 식사 한번 해.”
아무 말도 하지 않는 유태준은 표정이 잔뜩 어두워져 있었다.
주명훈은 박은영의 냉소적인 태도에 더욱 분노했다.
이렇게 소란을 피우니 유태진이 분명 매우 불쾌해하고 있을 것이다
박은영을 힐끗 보고는 소매를 휘저으며 자리를 떴다.
주해린은 오히려 박은영의 현재 처지를 즐기고 있었다.
자신감이 넘쳤고 예쁘며 능력도 좋은 서윤주가 오자 유 대표의 관심이 모두 그녀에게 쏠렸다.
박은영 같은 여자가 어떻게 그녀와 비교할 수 있겠는가?
주해린이 비웃으며 떠나려 할 때 박은영이 차갑게 그녀를 바라보았다.
“내가 됐다고 하진 않은 것 같은데?”
주해린이 불편한 표정으로 말했다.
“너 대체 왜 이러는 거야?”
박은영은 치밀어 오르는 감정을 억누르며 차갑게 말했다.
“경찰에 신고하는 게 나을 것 같네?”
주해린의 얼굴이 변했다.
“은영아.”
갑자기 누군가 그녀의 손목을 잡았다.
주도영이 언제 왔는지 조용히 나타나 미소를 머금은 표정으로 그녀를 바라보았다.
“그만하자.”
주도영의 개입에 긴장하고 있던 박은영은 더욱 마음이 불편했다.
그의 속박에서 벗어나기 위해 한마디 했다
“이 손 놔!”
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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