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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41화

“조 편성은 시스템에서 무작위로 뽑는 거라던데요?” 정하늘이 눈썹을 치켜올리며 박은영 쪽을 바라봤다. “괜찮아요. 어차피 내일은 개인전이에요. 개인 점수가 높으면 팀 성적에 크게 영향 안 받아요.” 서연주는 말없이 미간을 좁혔고 머리로는 충분히 알고 있는 사실이었다. 최종 성적은 결국 개인 점수의 영향이 가장 컸다. 하지만 박은영이 배서훈, 임지효와 같은 팀이 된 덕분에 1위를 차지한 것 때문에 서연주는 억울함이 가시질 않았다. 허윤정도 속내를 짐작한 듯 담담히 말했다. “팀 성적은 개인 성적이랑 별개야. 다만 박은영이 운이 좋았던 거지. 좋은 팀원들하고 묶였을 뿐이야.” 그 말에 하수혁이 고개를 돌려 비웃음을 터뜨렸다. “여기까지 올라온 사람들은 다 각 지역에서 최고로 꼽히는 사람들이에요. 서연주 씨는 지금 다른 선수들의 실력을 깎아내리려는 거예요?” 그 한마디는 서연주의 급소를 찔렀다. 괜히 입 밖으로 꺼냈다가 오히려 주위 사람들까지 적으로 돌릴 수 있었다. 서연주의 얼굴이 순간 굳었고 주위를 살피며 다행히 다른 참가자들이 듣지 못했다는 걸 확인한 뒤에야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 하수혁은 그 속내를 다 꿰뚫은 듯 다시 차가운 웃음을 흘리며 박은영 쪽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유태진은 멀리 시선을 던지더니 다시 서연주를 바라보고 낮게 말했다. “내일 준비 잘해.” 서연주는 어쩐지 머리가 지끈거렸고 대충 고개만 끄덕였다. 경기가 끝날 무렵 두 팀이 마주쳤다. 서연주는 박은영을 향해 눈길을 던졌다. 그 속에는 짙은 냉기와 함께 노골적인 조롱이 서려 있었다. 그렇지만 인사 한마디 건네지 않고 그대로 등을 돌렸다. 유태진은 주최 측과 얘기하느라 자리를 비웠다. 정하늘은 걸음을 멈추더니 박은영을 향해 손끝으로 코를 문지르며 짧게 말했다. “축하해요.” 그러고는 곧장 발걸음을 옮겼다. 박은영은 영문 모를 말에 잠시 고개를 갸웃했다. 예전 같았으면 정하늘이 절대 이런 말을 꺼낼 리 없었다. 다음 날은 하드웨어와 알고리즘을 최적화하는 현장 대응이었다. 그리고 마지막 날은 직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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