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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0화

서연주가 집을 사려던 일이 왠지 그저 이렇게 끝날 것 같지는 않아서 박은영은 이리저리 스스로 나서서 해결하기로 결심했다. 유태진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그는 뭔가 바쁜지 받지 않았다. ‘일부러 안 받은 걸까?’ 하지만 박은영은 신경 쓰지 않고 그대로 로열 그룹으로 향했다. 그곳에서 3년이나 일했기에 안내 데스크 직원들도 그녀를 알고 있었다. 박은영이 조기현에게 전화를 걸자 그는 무심하게 말했다. “대표님께서 지금 바쁘셔서요. 조금 기다리셔야 될 것 같아요.” 그 말을 들은 박은영은 곧장 위층 응접실로 올라갔고 조기현은 그녀를 보고도 따로 인사하지 않았다. 하지만 비서실 다른 직원들은 박은영과 친한 편이었다. 전에 유태진에 대해서 더 잘 알고 싶어서 박은영이 먼저 그들에게 다가갔던 것이다. 그러면서 점점 친해지기도 했고 같이 밥도 먹고 대화도 하며 많은 정보들을 전해 들었었다. 그녀를 보자마자 몇몇 직원은 반갑게 인사를 나눴다. 잠깐 이야기 나누다 누군가 입을 열었다. “은영 씨, 좀 오래 기다려야 할 거예요. 지금 대표님 사무실에 귀한 손님이 와 계시거든요.” “귀한 손님은 무슨, 대표님 애지중지하는 분이잖아요.” 박은영은 그 인물이 서연주일 거라는 걸 눈치챘다. ‘일이 바빠서가 아니라 연주 씨와 함께 있느라 날 외면한 거구나...’ “연주 씨 정말 복도 많죠. 지금 로열 그룹에서 거의 사모님 대우잖아요. 자유롭게 드나들고 대표님 사무실도 마음대로 오가고. 그런데 말이에요. 제가 들은 소문으로는...” “어제 연주 씨가 사무실에서 나올 때 립스틱이 다 번졌더라고요?” “어머, 설마 사무실에서 그런 짓을?” 박은영은 마치 남 이야기처럼 그저 듣고만 있었다. 아내인 그녀조차 남편을 만나려면 예약하고 기다려야 했다. 하지만 서연주는 자유롭게 그를 만날 수 있었고 모든 사람이 그녀를 위해 길을 비켜주고 있었다. 비서들은 차를 내온 뒤, 또 다른 일들로 바삐 돌아치기 시작했다. 거의 두 시간을 기다렸지만 아무도 박은영을 유태진 사무실로 안내하지 않았다. 그녀가 깊이 숨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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